중국산이 섞인 고춧가루를 국내산이라고 속여 판매한 가공업자가 붙잡혔다.경북농관원은 값싼 중국산 냉동고추를 고춧가루로 가공해 국내산과 혼합 후 원산지를 속여 판매한 경북 청송군 소재 업체를 적발해 주범 A씨는 구속하고 직원 등 1명은 공모혐의로 불구속 입건 송치했다고 2일 밝혔다.업주 A씨는 올해 1월께부터 9월까지 중국산 냉동고추를 국내산과 50%씩 혼합하는 방식으로 고춧가루을 가공한 후 국내산으로 속여 통신판매하거나 거래처를 통해 시중 유통한 것으로 확인됐다.A씨는 이 같은 방식으로 혼합가공 후 원래 1kg에 2만원가량 하는 국내산 고춧가루를 1만6000원에 할인하는 것처럼 판매해 9개월 동안 약 30톤, 4억8000만원어치를 팔았다.광고에는 `국내산 100`, `재배농가와 직접 계약`, `어머니의 정성으로 우리 농산물을 이용해` 등의 허위 문구를 넣었다.특히 건고추를 고춧가루로 가공하면 소비자가 원산지 판별이 어렵다는 점을 악용했고 거래내역을 조작하는 등 조직적이고 계획적으로 범행을 해왔다.또 경북농관원은 이번 사건을 개기로 관내의 고춧가루 가공업체에 대한 특별점검을 벌여 A씨 운영 업체 외에도 3개 업체를 추가로 적발했다.이들 업체는 소비자가 매장을 찾아 고춧가루를 주문하면 매장에 진열된 국내산 고추를 보여주며 안심시킨 뒤, 고춧가루를 가공하는 과정에 몰래 수입 고춧가루를 섞는 방법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북농관원 관계자는 “특히 김장철을 앞두고 고춧가루 유통량이 증가하는 시기에 소비자의 주의가 요구된다"며 "마트, 전통시장, 온라인 등 다양한 유통경로를 통해 고춧가루 등 식재료 구입 시 원산지를 반드시 확인하고 원산지 표시가 없거나 원산지 표시가 의심될 경우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