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TV나 신문에서 뉴스를 보면 거의 매일같이 살인 사건이 일어나고 있다. 심지어 어떤 엄마는 자기가 낳은 어린 아기를 죽이는가 하면, 어린 학생들마저 집단으로 또래를 예사로 죽이고 있다. 이런 것들을 사회적으로 해석하기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다. 그렇지만, 영양학적으로 해석하는 것은 가능하다.　 1977년 미국의 상원의원 맥거번 리포트가 "비타민과 미네랄 부족이 두드러진다"고 경종을 울린 이래, 미국에서는 이들 2종류의 `미량영양소`에 주목이 집중되었다. 인간은 음식물에서 영양소를 얻어 생명 활동을 유지하고 있다. 산소와 물과 똑같이 음식물은 살아가는 데에 필요 불가결한 것이다. 　 미국 텍사스 대학의 영양학자 `생명의 사슬(鎖)`로 유명한 로저 윌리엄스 박사는 "우리 몸은 자기가 먹은 것, 마신 것 이외의 것에서는, 아무것도 못 만든다"고 했다. 이는 학문적으로도 진실이다는 말을 남기고 있다. 예를 들면, 스테이크나 피자나 튀김, 치킨 등 칼로리가 높은 음식을 아무리 많이 먹어도 인간에게 필요하다고 알려진 약 100종류의 영양소를 정확히 섭취하지 않으면, 신체 내의 세포는 정상적으로 기능하지 않다. 　 우리들이 만약 골다공증에 걸렸다면, 건강하고 정상적인 뼈를 형성하기 위해 칼슘(Ca)등의 미네랄과 비타민, 아미노산 등을, 우리들의 음식에서 충분히 섭취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이다.　 박사가 지적한 것은, 신체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학력과 지력(知力), 또는 심리상태나 정신력이라는 인간의 멘탈 부분도 영양소의 충족·부족에 따라 큰 영향을 받는다는 것이다. 맥거번 리포트가 발표된 2년 후 1979년, 뉴욕시의 아동 100만 명을 대상으로 식사에 관한 대조사가 행해졌다. 　 뉴욕시의 학구에서는 교내 식당에서 아침과 점심을 먹는 학생이 많아서, 그 학생들의 식사 내용의 변화만으로 학력에 어느 정도의 영향이 미치는가를 4년에 걸쳐 조사한 것이다. 조사 개시 전의 메뉴는 햄버거에 프렌치 프라이드, 핫도그, 감자칩, 후르츠 폰치, 초콜릿 밀크, 코카콜라였다. 　 즉 학생들은 그런 것을 먹고 있었지만, 조사를 시작한 최초의 1년째는 포화지방산(동물성 지방이 많다)과 설탕의 양을 줄였다. 고기의 지방분을 잘라내고, 식품 중에 함유하고 있는 설탕은 11%로 한정하고, 빵은 식물섬유가 풍부한 것으로 바꾸었다. 결과 표준학력 테스트의 평균점이 39점에서 47점으로 갑자기 8점이나 상승한 것이다. 　 이것은 당시의 전 미국에서도 한 학구의 평균점이 상승비율로서도 기록적이었다. 2년째는 1년째를 변경하여 합성 착색료와 합성 감미료를 사용한 가공식품을 식당에서 일체 제거했다. 그 결과 평균점은 또 51점까지 상승, 조사 개시 전에 비하면 12점이나 올랐다. 3년째는 아무것도 변하지 않았다. 　 그 사이 2년째와 똑같은 내용의 식사를 계속했는데 평균점도 2년째와 똑같았다. 그리고 조사 마지막 4년째는 합성보존료를 첨가한 가공식품을 제거했다. 결과 평균점은 다시 올라 55점까지 상승했다.　 이 조사를 분석한 알렉산더-세라스 씨가 다음과 같은 증언을 남기고 있다. "뉴욕 학구는 이 4년 동안 교사의 급료를 올려준 것도, 교사 1인당 아동수를 줄인 것도, 교육과정의 내용을 변경한 것도 아니다. 변경한 것은 식당의 식단 내용뿐이다. 　 믿기 어렵겠지만, 식사의 파워가 학력시험의 스코어를 끌어 올린 것이다. 학교 식당에서 식사를 하는 학생들이 성적면에서 학교의 톱 그룹을 형성했다. 식당 메뉴를 싫어하는 가정에서 도시락을 가져오는 아동보다 평균점이 11점 이상 상승한 것이다"　 또 한 실험을 보자. 미국 버지니아주에 있는 한 소년원에서 행해졌다. 수용된 약 300명의 원생들의 식사내용을 분석하여, 탄산-음료수를 생과일주스로, 설탕과 첨가물이 많이 함유한 디저트와 스낵류를 과일, 생야채, 치즈, 땅콩으로 바꾸었다. 　 그 결과 다른 소년과 싸움을 하거나, 다른 소년을 협박을 하거나, 간수에게 반항을 하거나, 자살하려고 하는 등의 트러블의 발생 건수가 이전에 비해 무려 48%나 감소했다. 다음 워싱턴DC 등 전 미국 12개소 소년원생 8000명을 대상으로 같은 실험을 했다. 버지니아주에서의 조사와 똑같이 트러블의 건수가 47%나 감소한 결과를 얻었다. 식사내용에 따라 사람의 인성(人性)이 달라진다는 실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