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9명 중 36명, 군위군의 대구시 편입과 관련, 제11대 경북도의회가 찬성으로 의결했던 숫자. 59명 중 47명으로 다수 의석을 차지한 경북도의회 국민의힘 의원 36명이 제20대 대통령 윤석열 후보를 지지 선언한 숫자. 제11대 경북도의회는 모든 상황에 숫자 36이 유세를 부리고 있다.　 제11대 경북도의회는 59명 중 더불어민주당 9명, 민생당 1명, 무소속 2명 중 1명을 제외하고 마치 전부가 제20대 대통령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지지 일색이다. 　 특히, 중립을 지켜야 할 전·후반기 의장은 물론 원내대표, 1명의 부의장까지 윤 후보를 지지하고 나섰다. 여기에 운영위, 예결위, 상임위 위원장 등 6명의 위원장도 가세했다. 도의회 국민의힘 자체가 중심을 잃은 듯한 인상을 지울 수 없다.　 이런 상황에 어떤이는 "아직도 구태정치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공천권을 빌미삼아 지방의원과 의원 지망생들을 줄 세워 당원 끌어안기에 앞장서고 있다. 시·구, 시·도의원들을 앞세워 당원들의 표심을 강탈하고, 강요하고 있는 듯 하다"고 꼬집었다.　 윤 후보를 지지하지 않은 일부 의원들은 무리에서 따돌리고 소신은 커녕 그야말로 눈치 보기에 급급하는 듯 하다.　 그래도 의회내에서 중립을 지켜야할 사람이 특정인 지지 선언은 너무했다는 전언이다.　 어느 특정인은 윤석열 후보와 홍준표 후보 지지를 왔다갔다 하고 있는 것으로도 알려졌다.　 즉, 열길 물속은 알아도 한길 사람 속은 모른다고 했으니 어찌 사람 속을 알리요마는.　 `鷄口牛後(계구우후)` 즉 큰 조직의 말석을 차지하기보다 작은 조직의 우두머리가 되는 편이 낫다는 뜻으로 비록 윤 후보가 큰 조직이라면, 홍 후보는 작은 조직으로 비치고 있는 듯 하다.　 이를 두고 홍 후보의 중앙캠프 한 관계자는 "윤 후보 캠프의 꼬리보다 홍 후보 캠프의 머리가 낫다는 것으로 왔다갔다 하지 말라"고 경고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제 대선 후보가 속속들이 정해지고 있다. 여권인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전 경기도지사를, 정의당은 심상정 의원을 각각 대통령 후보로 선출하고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했다.　 국민의힘은 8명의 후보에서 4명으로 압축된 가운데 11월5일 마지막 주자 선택을 위한 과정을 밟고 있다.　 특히, 경북도내의 경우 광역의원을 비롯한 기초의원의 전· 현직 의원들이 지난 24일 324명 웃돌게 윤석열 후보 지지 선언을 했다.　 누구나 정당이나 후보선택의 자유는 있다. 그러나 더불어민주당의 경우 경선 후유증의 깊이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이재명 후보는 패배한 이낙연, 정세균, 추미애 등을 품고 역할을 부여했지만 지지자들의 입장까지 헤아리지 못해 갈등의 불씨는 여전하다. 그래서 원팀을 이루기보다 이룰 수 없는 결과가 초래될 수도 있다.　 국민의힘 역시 사분오열될 수 도 있다. 자신의 영욕을 위해 국민들의 희망을 저버리는 전철을 밟지 말아야 한다.　 선거는 조직과 자금이 있어야 했으나, 디지털 시대에는 시시각각 이해타산 등에 무게를 두고 있다.　 홍준표 후보는 최근 기자회견을 통해 "민심을 이기는 당심은 없다"며 "모든 여론조사 지표가 홍준표만이 이길 수 있다고 대부분 나오고 있는데 당원들이 어떻게 다른 선택을 할 수 있겠습니까"라며 자신을 지지해달라고 호소했다. 　 홍 후보는 최근 경선 판세에 대해 "조직과 바람의 대결이다"며 "이준석 대표 선출때도 조직보다 바람이 이긴 만큼 조직이 바람을 이기지 못한다"고 말했다.　 윤석열 후보도 최근 대국민 지지 호소문을 발표하고 "윤석열로 이기는 것이 문재인 정권에 가장 뼈아픈 패배를 안겨주는 것이다"며 "국민의힘에 입당한 것도 오로지 정권교체를 위한 만큼 비상식과 불공정, 불의와 위선의 상징인 `문재명` 세력과 선명히 투쟁해 정권교체, 정치혁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역시 유승민 후보와 원희룡 후보도 각기 자기 주장을 내 세우면서 대통령은 자신이 적임자임을 강조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한편,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현재 진행되고 있는 제20대 대통령 국민의힘 후보중 특정인을 지지하거나 좌고우면 하지 않는 상황은 알 수 없으나 "대통령은 공과 과가 분명히 있을 수 있는 만큼 전직 대통령을 폄하하는 정권은 참 아쉽다"며 우회적으로 국민의힘 후보의 정권을 기대했다.　 무슨 일이나 역지사지(易地思之)가 필요하다. 감정의 골이 깊을수록 그것이 곪지 않도록 말이다.　 그래서 원(怨)의 대상에게 울분을 토하는 것보다 용서를 주고받는 것이 중요하다. 사람은 쉽게 변하지 않는다고 하니, 용서가 아니라면 해소라도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이제 민심도 당심도 전부 중요하다.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고 원드림팀이던 원팀이던 나라 걱정, 국민 보살피는 정당, 대통령이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