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국제교류협의회(DGIEA) 산하 한국-체코협회가 `1987 벨벳혁명-철의 장막 붕괴` 사진전을 연다. 사진전은 대구교육박물관에서 26일~11월 7일, 경북도청에서 11월 12일~21일 두 차례 열린다.이 전시는 공산주의 체제가 무너진 지 30주년을 맞아 2019년 비셰그라드 4개국 주한 공관 주최로 서울에서 열려 관람객들에게 큰 반향을 일으킨 바 있다. 대구‧경북 지역민들에게도 이 사진전을 통해 한반도의 현실을 되돌아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주한체코대사관과 한국-체코협회가 공동 기획했다.이번 전시는 체코 프라하 성에서 진행한 대형 전시에서 발췌한 일부 사진들로 구성돼 있다. 크리스 니덴탈 등 26명의 작가의 작품 71점을 공개한다.이들 작품들은 40년 이상 세계를 분단했던 장벽이 허물어지면서 중부 유럽에 큰 전환점이 됐던 1989년의 사건들을 광범위하게 증언한다.구스타프 슬라메취카 주한체코대사는 “이 사진들은 한국에서 지리적으로 멀리 떨어져 있는 나라들의 30년 전 사건들을 기록하고 있다"며 "이번 전시가 대구‧경북 지역민들에게도 분단이 극복되리라는 영감을 주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김장학 대구교육박물관장은 "지난 2018년에는 한국전쟁-피난학교 기획전을 열어 처참한 한국전쟁 속에서 배움의 맥을 이어준 대구교육의 힘을 보여줬다"며 "이번 `1989 벨벳 혁명-철의 장막 붕괴` 사진전은 비셰그라드 국가의 비폭력혁명을 통한 철의장막 붕괴가 분단국가인 한국인들의 평화통일에 대한 염원을 되새길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