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찬걸 울진군수는 울진군 근남면 일대에 추진 중인 `스마트축산 ICT 한우시범단지 조성사업`을 두고 관련 주민들의 갈등이 깊어지자 찬반 양측과 중립적 의견을 가진 행정과 의회가 모두 참여하는 `통합위원회`를 구성해 현재의 갈등을 해결하자고 제안했다.　 전 군수는 21일 기자회견을 열고 "해당 사업의 추진 과정에서 발생한 각종 민원과 갈등에 대해 울진군 행정의 책임자로서 잘못된 정보를 바로잡아 군민의 폭넓은 이해를 구하고자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전 군수는 전략환경영향평가서 초안에 대한 대구지방환경청의 부적합 판정이 내려졌는데 무리하게 사업을 추진하려 한다는 주장에 대해 "대구지방환경청은 주변 환경을 분석한 결과 멸종위기종의 분포와 임목 상태, 개발시 훼손 범위 등을 감안할 때 `부적정`하다는 의견을 제출한바 있다"며 "하지만 이는 초안에 대한 검토 결과고, 해당기관과 주민이 협의를 거친다면 본안 심의에서는 그 결과가 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이 사업에 동의해 사업에 참여한 민간 축산농가가 부지를 매입하기 전에 울진군이 환경영향평가를 선행했어야 하지 않았느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이 사업은 농림축산식품부가 시행한 국비 공모 사업으로 공모 조건에 민간 축산업자가 사업 부지를 취득하고 있어야 사업선정이 될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50여일이 넘도록 길거리에서 피켓을 들고 반대시위를 하는 근남면 주민들을 보며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며 "반대하시는 분이든 추진하시는 분이든 모두 근남면민이므로 시위는 멈추고 대화로 문제를 풀어 나가자"고 촉구했다.　 전 군수는 문제 해결을 위해 반대투쟁위원회를 중심으로 한 반대진영과 사업에 참여를 원하는 근남지역 축산업자를 중심으로 한 추진진영, 그리고 중립적 입장의 주민들 모두가 참여하는 `통합위원회`를 구성해 현재의 갈등을 해결하는데 최선을 다하자고 제안했다. 여기에 울진군과 의회도 참가하겠다고 말했다.　 전 군수는 반대하는 주민들 중 상당수가 인근지역 주민이 아니어서 그들의 반대 시위는 내년 지방선거를 앞둔 정치적 행위가 아니냐는 의혹이 있다는 기자의 질문에 대해 "그 의혹은 군수가 판단할 수 없는 것이며 군민들이 판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울진군의 `스마트축산 ICT 한우시범단지 조성사업`은 2019년 울진군이 농림축산식품부 공모사업에 최종 대상지로 최종 선정돼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은 축사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해 통합관제센터를 통한 악취측정 및 환경제어시스템을 도입함으로써 축산업의 고질적 문제인 분뇨, 악취, 질병을 해결하고 미래지향적인 축산모델을 제시하는 등 친환경 동물복지농장 구축과 주민생활환경 개선, 축산농가의 소득 증대 등을 목표로 진행되고 있는 정부시책사업이다.　 사업비는 약 213억원이며(국비 62억5000만원, 도비 9억7500만원, 군비 22억7500만원, 자부담 118억2590만원) 울진군 근남면 산포리 산141-1번지 일원에 19.5ha의 면적으로 26농가가 참여해 농가당 한우 100마리씩 모두 2600마리 규모로 조성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