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강이 시민들의 일상과 정서가 깃드는 대구의 거대한 정원으로 탈바꿈한다.대구시는 도시성장에 따라 외곽하천에서 도심하천으로 위상이 변한 금호강을 명품 강으로 만드는 사업을 ‘금호강 그랜드가든 프로젝트’를 추진한다.이 프로젝트는 금호강을 자연성 회복, 친수공간 조성, 접근성 개선의 3대 전략과 안심습지, 동촌유원지, 금호워터폴리스, 하중도, 낙동강 합류점 등 5대 거점을 집중 개발하는 사업이다.시는 프로젝트를 보다 내실 있게 추진하기 위해 오는 26일 `금호강 그랜드가든 프로젝트 기본계획 시민 공청회`를 연다고 21일 밝혔다. 이날 공청회는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에 따라 유튜브채널 ‘대구시정뉴스’를 통해 온라인으로 실시간 생중계된다.시에 따르면 금호강을 중심으로 글로벌 내륙수변도시를 조성하기 위해 지난 2018년부터 ‘금호강 그랜드플랜 타당성조사 및 기본계획수립용역’을 추진 중이다. 내년부터 사업을 추진해 2030년 완료를 목표로 국비, 지방비 및 민간자본을 포함해 1조원 이상 투입될 전망이다.우선 자연성 회복을 위해 금호강 수질개선용수를 추가 확보하고 비점오염원 저감사업, 가동보 설치, 하천정비 사업 등을 벌여 맑고 깨끗한 강으로 조성한다.안심습지, 달성습지와 하중도를 지방정원으로 조성한다. 나머지 지역에는 별도의 야생화정원을 설치해 금호강을 시민 삶 속에 녹아있는 거대한 정원으로 꾸민다.안심지역과 하중도 우안지역에 전용 산책로를 설치하고 주요 거점공간에는 한강의 강변공원처럼 잔디광장을 조성하는 한편 대구로 전용 배달존도 설치한다.또 금호강변도로를 조기 건설하고 신천대로와 신천동로를 연결해 금호강변에 밀집된 산업단지의 물류이동을 원활하게 만든다. 이와 함께 보행동선(경사로, 계단) 개선, 공영 전기자전거 운영 등으로 시민들이 대중교통을 이용해 손쉽게 하천을 탐방할 수 있도록 한다. 도시철도 정거장에서 금호강과 신천으로 쉽게 이동할 수 있도록 하천탐방전용 공영 전기자전거도 운영하며 거점별로 자가용이용자를 위한 다목적광장도 조성한다.금호강 주요 거점 개발에도 나선다. 금호강을 전국적인 명소로 만들기 위한 5대 거점개발사업은 안심습지 일원, 동촌유원지 일원, 금호워터폴리스 북편 하천구역, 하중도 일원, 낙동강 합류부가 대상 지역이다.안심습지 일원은 도심하천에서는 보기드문 천혜의 자연환경을 보존하고 있는 지역으로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고 상생할 수 있는 정원으로 조성할 계획이다.이중섭화백의 그림으로 유명한 동촌유원지 일원은 주변의 호국역사와 관련된 시설과 연계해 수변 호국테마로 꾸민다.금호워터폴리스 일원은 도시철도 엑스코선, 엑스코와 연계한 MICE(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산업) 특구 및 문화관광 코스로 개발한다.하중도는 사계절 명소화사업을 추진해 연중 시민들이 즐겨 찾는 명품 정원으로 정비한다.달성습지를 중심으로 디아크문화관과 사문진나루터를 연결하는 문화·생태관광 인프라 구축이 절실한 낙동강 합류부는 ‘디아크문화관~달성습지간 연결교량’을 설치한다.권영진 대구시장은 “금호강을 랜드마크를 조성해 대구시민들의 일상이 녹아드는 거대한 정원으로 만들겠다”며 “이번 기본계획을 조속히 완료해 단계별 사업에 대한 설계 등의 절차가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