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추 47.9%, 달걀 31.9%, 돼지고기 18.1% 인상.` 밥상물가를 나타내는 농축수산물 가격이 치솟고 있다. 6일 동북지방통계청과 경상북도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경북지역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 비교 기준 올해 1월 0.5%, 2월 1%, 3월 1.3%, 4월 2.3%, 5월 2.8%, 6월 2.8%, 7월 3%, 8월 3%, 9월 2.7%로 9개월 연속 상승 중이다.   특히 4월부터 9월까지 6개월 연속 2%대 이상 고물가 행보가 지속되고 있다. 농축수산물 가격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 오르면서 전체 물가 상승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달걀 가격은 지난해 보다 무려 31.9%가 올랐으며 돼지고기 18.1%, 쌀 12.1%, 국산쇠고기 7.2% 등이 올랐다. 채소의 경우에도, 지난달과 비교해 호박 93.9%, 파프리카 59.8%, 상추 47.9%, 배추 23.8% 등으로 가격이 상승했다. 다만 배추(-42.5%)와 무(-48.8%) 등의 가격은 크게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실제로, 9월 밥상물가는 14개 품목(경주시 기준) 가운데 10개 품목이 지난달보다 인상된 것으로 확인됐다. 인상된 10개 품목의 가격은 ▲쌀20kg 6만3375원 ▲쇠고기(국산) 500g 3만6225원 ▲돼지고기 500g 1만4250원 ▲닭고기 1kg 6771원 ▲달걀 10개(개당 65g) 3137원 ▲무 1kg 1637원 ▲배추(통배추) 1kg 3375원 ▲파 2325원, 양파 1kg 1987원 ▲감자 1kg 2487원으로 조사됐다.이처럼, 밥상물가가 치솟으면서 서민가계의 장바구니에도 큰 부담을 주고 있다. 경주시민 박모(55·주부)씨는 "돼지고기 값이 많이 올라서 삼겹살 먹기도 부담스러운데, 쌈 채소인 상춧값이 턱없이 올라 삼겹살에 상추를 싸먹어야할 지경"이라며 "얼마전에 우윳값 오른 것도 그렇고 장보기가 참 빠듯한데 걱정"이라고 말했다.이와 관련, 동북지방통계청 관계자는 "석유류 가격 상승세(전년동월대비 휘발유 21.4%, 경유 24.5%)가 지속되면서 공업제품 가격 상승세가 두드러지고 있고, 농축수산물 가격인상과 더불어 우윳값 인상으로 인한 가공식품 물가도 오르는 등 전체 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국제유가 안정세를 전망할 수 없고 아직 전기세 인상분이 반영되지 않았기 때문에 앞으로 물가는 하방보다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더 크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