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경북지원(이하 경북농관원)이 추석 명절 농식품 원산지 표시 관리를 위해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20일까지 일제 단속을 벌여 위반업체 47곳을 적발했다고 30일 밝혔다.품목별로는 배추김치가 12건으로 가장 많았고 돼지고기 8건, 떡류 6건, 쇠고기 6건 등의 순이다.업종별로는 일반음식점 21곳, 가공업체 12곳, 식육판매업소 8곳 순으로 많은 단속이 이뤄졌다.이번 집중단속 기간 중 940개 업소를 점검해 원산지표시와 양곡관리법, 축산물이력제표시 위반 47개 업체를 적발했다.원산지를 거짓으로 표시한 31곳과 양곡관리법을 위반한 1곳에 대해서는 입건·수사 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원산지와 양곡 도정일자를 표시하지 않은 11개 업체와 축산물이력제를 거짓으로 표시한 4개 업체에 대해서는 과태료를 부과했다.성주군 모 콩나물 생산업체는 국내산과 수입산 콩·녹두를 50%씩 혼합해 콩나물과 숙주나물 약 10t을 생산, 원산지를 국내산으로 속여 학교급식업체에 납품한 것이 드러났다.대구의 모 식품은 중국산 마늘종 수십 ㎏를 국내산으로 속여 매장에서 판매했으며 청도 한 축산도 네덜란스산 돼지고기 삼겹살 수십㎏를 국내산으로 속여 판매했다.이번에 적발된 업체 중에는 지역 학교 급식업체에 납품하는 업체와 대형마트 내 입점해 농산물 판매코너를 운영하는 업주도 포함됐다. 위반사범 중 규모가 크거나 고의적이고 상습적인 업주에 대해서는 단속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강제수사를 원칙으로 해 무거운 처벌을 받도록 할 예정이다.경북농관원 관계자는 “비대면 거래 및 농식품 수입 증가 등 여건 변화에 대응해 효율적인 원산지 검정기법 개발과 농식품 업체에 대한 원산지 표시방법 지도·홍보, 엄격한 단속 등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