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가 내년부터 환경미화원 채용할 경우, 서류전형의 평가 항목 중 하나인 거주기간 점수를 변경할 것으로 보인다.시는 29일 환경미화원 거주기간 점수를 합리적인 선에서 변경하는 것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경주시민청원에는 지난 7일 `환경미화원 채용 서류전형 거주점수 비중 조정 요청드립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온 바 있다.이 청원은 301명의 동의를 받아 성립된 상태다. 이로 인해 경주시는 10월 중순에 청원에 대한 답변을 내놓을 예정이다.청원인은 "경주시가 진행 중인 채용 전형에서 거주기간 점수가 차지하는 비중이 40%에 달한다"며 "저는 경주에 3년 이상 거주했으며 경주에서 열심히 일하고 세금을 내는 시민이지만 거주 점수에서 큰 감점을 받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그는 "시에서 진행하는 채용절차가 타 도시에서 태어나고 자랐다는 이유로 시험의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는다면 경주시는 더 폐쇄적이고 지역화될 것"이라며 "대통령선거도 거주자격은 5년 이상 국내 거주 시 피 선거자격을 가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경주시는 이같은 점을 고려해 환경미화원 채용 시 거주점수의 비중 조정을 요청드린다"며 "경주에서 태어나고 학창시절을 보내지 못했다는 이유로 채용전형에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이와 관련해 시 관계자는 "청원 내용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라며 "거주점수가 합리적인 선에서 변경될 수 있도록 타 지자체 등을 참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또 그는 "그러나 당장 배점 변경 및 거주기간 제한 변경 등 구체적인 사항을 정하는 것은 힘들것 같다"며 "내년 환경미화원 채용 공고 기간에 맞춰 자세한 변경 사항이 고시될 것"이라고 했다.한편, 환경미화원 채용은 매년 9월 중에 이뤄지며, 이에 대한 고시·공고는 6~7월께 게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