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말 가운데 어른님들이 자주 쓰는 말로, `~답다, ~다워` 라는 용어를 자주 언급하신다. 많이 쓰는 말이지만 그 의미는 아주 다양하게 풀이된다.　 `~답다`는 단어는, `무엇과 같다` 또는 `얼마나 한 값어치가 있다`의 뜻으로 명사(이름) 밑에 붙어 형용사를 이루는 말이다. 문법적으로 해석하면, 명사·대명사·수사를 총칭하는 말로 문장의 체언에 붙어 주어를 형성하는 것이다.　 이 말 속에는 예의·교양·배려와 책임의 의무가 존재한다. 가장 쉬운 예로, 여성답다, 학생답다, 사나이답고, 남자다워야 한다는 말에 주로 이용된다,　 예의는 인간의 행동을 규범하며, 정의를 나타내는 예절과 몸가짐이다. 예절 바름이란 사람의 거짓없는 마음 가운데에서 옳은 것을 추려내는 기술이다. 예의와 정신의 관련성은 우아함과 얼굴 생김새의 관계와 같다. 정성이 깃든 예의에는 정다움을 느낀다. 그래서 예의는, 자기 자신을 비추는 거울이라 한다.　 교육학자 에머슨은, 예의는 법률보다도 위대하며 그 섬세한 것으로 해서 예절은 아무도 침해 못하는 방어벽을 둘러싼다고 했다. 성인들의 말씀에도, 예의바른 행동-그것은 고귀한 성품의 최종적인 완성의 꽃이라 한다.　 인생이 짧다고 하지만 예의를 지킬 시간이 없을 정도로 짧은 것은 아니라고 훈계한다. 어쩌면 예의바른 행동이란 타인의 감정에 대한 배려를 표현하는 방법이 되기도 한다. 　 공자의 `논어편`에, "정중함도 예가 지나침은 고통이 되고, 신중함도 예가 지나치면 비겁함이 된다. 용맹에 예가 없으면 난폭하게 되고, 정직한 것에 예가 없으면 잔혹하게 된다"는 교훈의 말씀이 있다.　 인간들이 타인으로부터 듣는 말 가운데 다소 끔찍한 말은 `사람답게` 행동하라는 말이다. 교양과 더불어 책임을 감수하라는 조언이다. 책임은 맡겨진 의무나 임무이다. 어떤 결과를 발생시킨 행위나 작용, 또는 그로 말미암아 받게 되는 법적·도덕적 제재나 부담을 느끼는 것이다.　 책임은 법률적으로는 과감하다. 불법한 행위를 한 자에게 법률상의 불이익 또는 고통과 형벌적 죄로 여길 때도 있다.　 사람들 사이에 흔히 쓰는 말이지만, `책임지라`는 말은 감당하기 어려운 상태다. 책임은 나의 것이지, 결코 남에게 미루기 힘든 상황이 생긴다. 　 링컨의 연설집에도, 40세가 지난 사람은 자기 얼굴에 책임을 지어야 한다는 말이 있다. 어떤 사회학자의 어록에, 책임이란 인간에게 가장 숭고한 말이다. 매사에 자기 책임을 다하는 자에게 면류관을 씌운다는 것이다. 　 배려하는 마음을 가지라고 했다. 배려는 관심을 가지고 도와주거나 보살펴 주는 것으로 일종의 양보하는 마음이다. 양보의 단순한 의미는 사양하여 물러남을 뜻한다. 　 배려와 양보는 인간만이 가지는 훌륭한 미덕이다. 미덕은 아름답고 갸륵한 덕행으로 양보의 대명사다. 격언에, 미덕은 영광으로 가는 지름길이요, 이 길은 승리자가 걷는 대로라 했다. 그래서 미덕 만이 영원한 명성(평판 높은 이름)이다. 거기서 받는 유일한 보상은 미덕이라 한다.　 인간이 선행을 베푼다는 것은 신의 몫이지 사람으로써는 감당키 어렵다. 그러나 세상 만물의 우두머리인 자인 사람도 훈련과 교육을 받고 지혜와 경험을 쌓아 해낼 수 있는 처사가 바로 `~답다`는 방안이다.　 사람은 날마다 거울을 본다. 거울은 내 모습을 비추어 보는 것으로 그 속에는 반드시 `내`가 있다. 나는 과연 누구이며, 어떤 존재이며,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가. 그 속에는 해답도 있고 정답도 있다. 　 마음의 모습도 보인다고 한다. 맑음과 흐림이 있으며, `사람답게 사느냐`하고 속을 찌른다. 생각에 난리가 나면 자신감을 가지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