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가 문화유산 활용을 통한 자립형 문화도시로 거듭나기 위해 문화체육관광부가 추진 중인 `4차 문화도시` 공모 사업에 재도전한다.문체부가 오는 11월 말 예비 문화도시에 지정될 지자체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경주시의 재도전 성공으로 최대 200억원 규모의 사업비 지원을 받아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경주시는 지난해부터 법정문화도시에 선정되기 위해 문화도시 조성계획을 수립해 왔다. 시는 제 3차 문화도시 공모사업에서 탈락의 고배를 마셨으나, 문제점을 보완한 사업계획을 신청해 이번에는 꼭 문화도시에 지정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하는 문화도시 지정 공모는 `문화를 통한 도시 재생`을 목표로, 지역의 특색 있는 문화자원을 활용해 문화 창조력을 강화하고 자율적으로 도시 문화 환경을 기획·실현할 수 있도록 포괄적으로 지원하는 사업이다.경주시가 이번 4차 법정문화도시로 지정될 경우, 오는 2023~2027년까지 5년간 최대 200억원의 사업비를 지원받게 된다.그러나 법정문화도시에 지정되기 위해선 오는 11월 말에 예정돼 있는 예비문화도시 지정을 통과해야만 한다.문화체육관광부는 4차 문화도시 지정 신청을 한 49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온라인 서면 심사를 진행했으며 지난 10일 30개 지자체가 통과한 바 있다.30개 지자체 중 경북 지자체는 경주시, 안동시, 영덕군 등 3곳으로, 문체부는 이달 중순 경주시를 방문해 현장실사를 마쳤다. 아울러 다음달 중순에 경주시 현장실사에 대한 종합의견을 발표할 예정이다.시는 `천년유산을 깨우는 문화도시 경주`라는 주제로, ▲유·무형 문화유산 원형의 체계적 정리 및 재해석 ▲문화 생산·소비 참여 기회확대 ▲지속가능한 문화생태계 조성 ▲시민의 요구와 참여에 의한 문화자치 기반 조성 등의 사업을 계획한 상태다.시는 만약 현장실사 종합의견에서 경주시 사업계획의 미흡한 부분이 발견되면 문제점을 보완해 계획서를 수정·제출한다는 입장이다.문체부는 오는 11월 말에 예비문화도시 지정을 승인할 계획이며 경주시가 예비문화도시로 지정될 경우, 1년 간 예비도시 사업을 추진하며 오는 2022년 법정 문화도시 지정에 도전하게 된다.시는 1년 간 진행될 예비문화도시 사업으로 10억원을 들여 ▲문화도시 경영체계 구축 ▲특성화 사업기반 구축 ▲생활문화 여건조성 등 3개 분야 12개 사업을 계획하고 있다.경주시 관계자는 "경주시는 삼국을 통일한 신라의 수도로, 유·무형 문화유산이 산재해 있다"며 "그러나 문화재보호로 도시발전에 많은 제약을 받고 있으며, 문화재 관련 사업은 대부분 복원·정비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문화유산 활용을 통해 문화유산 원형 탐색과 문화콘텐츠 발굴을 이뤄낼 것"이라며 "이를 통해 경주시의 문화적 정체성 확립을 꾀하고, 경주 경제에 활력을 불어놓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