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원자력안전위원회가 `월성원전 부지 내 삼중수소 제1차 조사 경과`를 공개하자 월성원전 인근 경주시 양남면 나아리 주민들은 "(월성원전의) 원자력 문제가 아니라 정치적 선동으로부터 지역주민들이 병들어 가고 있다"며 "주민 건강과 안전을 과학으로부터 지킬 수 있도록 정치적 선동과 정부 기만으로부터 보호해 달라"고 호소했다. 나아리 주민들은 이날 나아리 마을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 지역의 안전문제를 진짜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스스로 조사하고 판단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촉구했다. 주민들은 "월성 원전 방사능 공포선동은 정치인, 정부, 특정 환경단체의 협작에 의해 끊임없이 자행되고 있다"며 "우리는 현재까지 평생을 방사선위협으로부터 실제적인 건강문제 없이 살아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월성원전의 삼중수소가 지역주민에게 문제가 된다고 해서 지역주민이 직접 진짜 전문가를 섭외해 올해 2월부터 객관적이고, 투명하게 조사를 진행해왔다"며 "그러나 조사과정에 끊임없이 여러 형태의 업무방해와 인신공격이 자행돼 결국 조사의 객관성 확보를 위해 변호사까지 선임하게 됐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환경마피아의 선동이 통하지 않으니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삼중수소 조사가 끝나지도 않았는데 세슘 선동에 앞장서고 있다"며 "지역주민의 힘이 미약해 권력의 선동과 기만을 지켜내기에 힘든 상태에 봉착했다"고 했다. 주민들은 "지역주민 간 갈등만 부추기고 정치적 목적만 달성하는 정치인, 원안위, 환경단체로부터 이제는 주민들이 정신적으로도 병들어 가고 있다"며 "지역주민의 건강과 안전침해에 대해 국민여러분께서 나쁜 선동이 멈출 수 있도록 관심 가져달라"고 덧붙였다. 원안위는 `1차 조사 경과`에서 월성 1호기 사용후핵연료저장조(SFB) 구조체 주변의 토양·물 시료(심도 9m)에서 방사성핵종이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공개했다.   조사단은 "현재까지 해안 측 기존 사업자 지하수 관측공(심도 약 20m)에서는 유의미한 삼중수소나 감마핵종 농도 변화가 관측되지 않았다"며 "지하수를 통한 부지 내 방사성 물질의 유출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지하수 흐름 분석도 수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로는 방사성물질의 외부환경 유출 여부를 판단하기 어렵다"며 "향후 기존 및 신규 관측공의 수위 측정, 수리시험, 방사성물질 분석 등의 정밀조사를 실시해 방사성물질의 외부환경 유출 여부를 확인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