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주지역에서 발생한 초등학생 횡단보도 사망사건과 관련해 안타까움을 더해주고 있는 가운데, 경주시가 `스마트 보행자 시스템`을 도입을 예고하면서 어린이와 노약자를 위한 새로운 교통보호 장치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경주시는 ‘지능형교통시스템(ITS)’ 공모사업 선정으로 확보한 사업비 60억원을 투입해 이달부터 ‘2021~2022년 경주시 ITS 구축사업’을 추진한다고 12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이 사업을 통해 △스마트교통관제시스템과 △경주IC 인근 나정교~배반네거리 실시간신호제어시스템을 확대·구축한다. 또 △긴급차량 우선신호 시스템을 경주지역 전역으로 넓히고 △주차정보시스템(PIS) 확대와 △스마트보행자시스템을 첫 시범도입하기로 했다. `스마트교통관제시스템`은 인공지능 기반의 ‘다중객체 검출 및 추적기반 기술(도로 위 차량, 보행자와 그 움직임을 감지하는 영상분석기술)’이다. 교차로의 차량 통행량과 신호대기 차량 수 등 교통량을 실시간으로 수집·분석해 적절한 신호 변경주기를 신호제어기에 반영하고 있다. 시는 이러한 ‘실시간신호제어시스템’을 올해 6월부터 전국 최초로 시범운영 중이다. 긴급상황에서 골든타임 확보를 위해 꼭 필요한 `긴급차량 우선신호 시스템`은 지난해 12월부터 일부구간 시험운영을 시작했다. 이 시스템은 화재현장 출동·응급환자 이송 등 긴급상황 발생시 교통정보센터에서 소방차나 응급차의 위치를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으로 추적해 차량의 이동경로에 녹색신호를 부여하게 한다. 시험운영 결과 긴급차량의 현장 도착 소요시간이 48% 단축됐고 구간통행속도는 94%나 증가했다. 경주소방서를 비롯해 황오·동부·용황 119안전센터에서 심정지환자 이송 등 월 평균 90회 이상 시스템을 이용하고 있다. 특히 보행자 안전을 위한 `스마트보행자시스템`이 용강동 지역 아파트 입구 횡단보도에 첫 시범 도입된다. 지난달 30일 경주 윗동천길에 있는 교차로 횡단보도에서 등교를 하던 초등학생이 25톤 덤프트럭에 치여 목숨을 잃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하면서 어린이와 노약자 등 보행자가 안전하게 횡단보도를 건널 수 있도록 돕는 장치가 요구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 시스템은 횡단보도 녹색 신호가 적색 신호로 바뀔 때 아직 길을 건너고 있는 보행자가 있으면 신호변경을 지연시키고 주행 중인 차량에 상황을 알려주는 역할을 하면서 교통약자 보호에 필요한 최소한의 안전장치로써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시 관계자는 "공모 사업 신청을 통해 첨단 정보통신기술 ‘지능형교통시스템(ITS)’ 구축에 힘을 쏟고 있다"면서 "이번 ITS 구축사업을 확대 추진해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더욱 안전하고 편리한 교통 환경을 제공하려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