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14호 태풍 `찬투`(CHANTHU)`의 북상으로 14일부터 제주도와 남부지방이 태풍 찬투의 간접 영향권에 들면서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경주 감포항에 버려진 수백톤에 이르는 쓰레기(본지 9월10일자1면)가 12일 현재 일부만 수거된 채 방치돼 있어 주민들이 불안해 하고 있다. 태풍으로 인해 감포항에 쌓인 쓰레기들이 바다로 흘러가고 주변 환경을 오염시킬 것이라는 주장이다. 12일 기상청에 따르면 필리핀해에서 발생한 찬투 태풍이 세력을 빠르게 키워 이날 오전 9시 현재 대만 타이베이 남동쪽 약 170㎞ 부근 해상에서 시속 21㎞로 북북동진 중이다. 태풍은 이날 밤 대만 북쪽 해상으로 진출한 뒤 13~15일 중국 상하이 부근에서 정체하다가 15~16일 제주도 서쪽으로 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태풍의 세력은 당초 예상했던 `초강력`보다는 약해졌지만 여전히 `매우 강`을 유지하고 있어 한반도 남부에 많은 비를 뿌릴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이처럼 태풍이 시시각각 다가오는 상황에서도 경주시가 감포항에 쌓인 각종 쓰레기를 제대로 치우지 않고 있다. 감포항의 한 횟집을 운영하고 있는 A씨는 “어제(11일) 쓰레기를 치우는 것 같더니, 오늘은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며 “태풍이 오기 전까지 쓰레기를 모두 치울 수 있을지 걱정된다”고 말했다. A씨는 또 "경주시가 마음만 먹는다면 감포항에 쌓인 쓰레기는 하루만에 충분히 다 해결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한꺼번에 해결하지 않고 남겨둔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