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위덕대학교 총학생회가 교육부의 대학 기본역량진단 평가 기준을 개선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나섰다.교육부는 지난달 발표한 2021 대학 기본역량진단 평가의 가결과를 지난 3일 그대로 확정했다. 이로써 위덕대는 연간 수십억에 달하는 정부 예산을 지원받을 수 없게 됐다.김규원 구조개혁위원장은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기본역량진단이 공정하고 타당하게 실시됐음을 재확인했다"며 "최종 결과를 기존에 발표한 가결과와 동일하게 확정한다"고 발표했다.교육부는 지난달 17일 기본역량진단 평가 가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그 결과 동국대 경주캠퍼스 등 233개 대학은 일반재정 지원 가능 대학에 선정됐지만, 위덕대를 포함한 52개 대학은 탈락했다.이에 위덕대 총학생회는 5일 위덕대가 교육부의 기본역량진단 평가에서 탈락된 것과 관련해 "지원은 부족한 것을 채워준다는 의미로 알고 있다"며 "그러나 지금과 같이 대학의 재정적 규모를 고려하지 않은 평가를 바탕으로 대학을 지원하는 것은 재정이 여유로운 대형 대학을 돕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또 "이번과 같이 재정 상황이 뒷받침돼야만 일반재정 지원 가능 대학에 선정되는 상황이 지속될 경우, 지방대학이 모두 소멸될 수도 있다"며 "이는 지방대학 인재들에게 교육의 기회를 박탈하는 것"이라고 강조하며 대학 기본역량진단의 평가 기준을 개선할 것을 촉구했다.한편, 위덕대는 장익 전 위덕대 총장이 지난달 31일 사퇴를 선언해 이달 1일부터 제9대 총장 초빙 공고를 내고 총장 후보를 물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