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농 의성군 농민회는 `성추행` 의혹을 받고 있는 모 농협 조합장의 즉각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2일 경북경찰청 등에 따르면 의성군 모 농협 조합장으로부터 위력에 의해 성추행을 당했다는 피해자의 고소장이 접수됐다.　 이와 관련, 의성군 농민회는 2일 성명서를 통해 "이번 사건은 지난 4월에 발생했고, 이후 해당 농협 간부들에게 피해 사실을 알렸으나 임원들은 사건을 무마하고 덮으려는 시도만 하고 4개월이 지난 지금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었다"고 했다.　 이어 "성추행 사건의 경우 가해자와 피해자의 분리 조치가 선행돼야 함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 가해자와 피해자가 한 사무실에 출근하는 상황"이라며 "가해자를 매일 마주쳐야 하는 피해자의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농민회는 "조합장은 자신의 잘못을 반성하지 않고 누군가 음해하고 있다고 남 탓으로 돌리는 적반하장의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했다.　 또 "이번 사건은 직장 내 조합장이라는 직위를 이용한 권력형 성추행 사건"이라며 "현재 사회적으로 큰 문제가 되고 있는 군대 내 성추행 사건 문제나 지자체 단체장들의 성추행 사건과 꼭 닮은 꼴"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성추행 혐의를 받고 있는 조합장과 사건 은폐·무마를 시도한 임원진의 즉각 사퇴 및 경찰의 철저한 수사를 요구했다.　 아울러 "해당 조합장이 사퇴하지 않으면 사퇴 촉구 집회 및 천막 농성 등 강력한 퇴진 운동을 진행할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