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교육부에서 놀이중심 유아교육과정의 운영을 바라는 것은 그 기원으로 보면 미국의 교육학자 듀이의(J. Dewey) 아동중심 교육에서 부터이다. 듀이는 1886년에 실험학교를 세워서 학습자들이 능동적으로 참여하는 활동을 통한 학습을 실현 시키고자 하였다. 교사가 주도하는 활동에 피동적으로 참여하는 교사 중심의 학습활동 보다는 학습자들의 내부적인 학습흥미와 체험 학습에 의미를 부여했던 것이다.　 유아들은 흥미로운 문제에 직면하면 스스로 탐구하고 사고하는 방법을 배운다고 보았으며, `행하는 것에 의한 학습`을 주창하면서 문제해결학습을 강조하였다. 학습자들이 학습할 문제를 찾게 되면 그것을 해결하기 위하여 실제적인 작업이나 체험 등을 해보는 교수방법이 보다 효과적이라 생각하고 학습자의 자발적인 참여를 중요시 여겼다.　 이와 같은 듀이의 생각을 교육의 실제에 적응시키기 위해서 나타나게 된 것이 프로젝트 방법(Project Method)이었다. 그래서 `프로젝트 방법`을 교수중심활동으로 삼고자 시도했던 것이다.　 그 후 1919년 듀이의 제자 길팩트릭(W.H.Kilpatrick)은 컬럼비아 논문집에 `프로젝트 방법`이라는 제목의 프로젝트에 의한 학습 활동을 발표하여, 프로젝트의 목적을 `전심을 다하는 유목적적 활동`이라고 정의하였다. 학습활동에 있어서 유아가 자신의 교육과정을 마음대로 정하도록 하자는 것이 아니라 교사의 현명한 지도하에 유아로 하여금 목적달성을 위한 활동을 이루어 나가도록 하자는 것이었다. 　 그렇지만 프로젝트 수행과정에서 유아의 흥미를 너무 지나치게 강조하여 목적의식이 결여된 결과를 초래하여 비난의 대상이 되었다. 목적을 추구하는 계속적인 활동이라기보다는 단편적이고 통일성이 없는 교육과정의 운영이라고 비난을 받았다. 그러나 프로젝트법은 그러한 비난에도 불구하고 유아교육분야에서는 프로젝트 아이디어를 적용시키는 노력을 지속적으로 해왔다.　 그것은 캣즈(Kats)와 챠드(Chard)의 노력에서도 찾아 볼 수 있다. 그들은 1989년에 프로젝트에 의한 학습활동이 유아의 학문적·인지적·정서적 발달에 매우 바람직한 영향을 미친다고 확인하고 `프로젝트 접근법이라는 용어로 재조직하여 발표하였다. 프로젝트의 목적을 `소집단의 어린이이가 특정 주제에 대해 심층적으로 연구하는 것`이라고 하였다. 이 목적에서 나타난 프로젝트 활동의 요소는 `소집단`, `특정주제`, `심층적 연구` 임을 알 수 있다.　 그 후 피아제(Piaget)의 발생학적 인식론을 바탕으로 상호작용을 중시하는 구성주의 이론, 비고스키(Vygotsky)의 사회문화적 접근론 등이 새롭게 등장하여 유아교육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였다. 피아제는 다른 유기체가 반사기능을 바탕으로 자신의 신체구조를 바꾸면서 환경에 순응 하듯이 인간도 몇 가지 반사기능만 가지고 태어나지만 자신의 인지구조를 바꾸면서 외부환경에 맞추어 적응해 나간다고 보았다. 　 이러한 생득적 능력과 환경과의 상호작용을 피아제는 발달이 신체적 성숙, 물리적 환경의 경험, 사회적 경험, 평형화의 총합에 의해 이루어진다고 보았으며, 특히 인지발달은 감각운동기, 전조작기, 구체적 조작기, 형식적 조작기라는 단계를 순차적으로 거친다는 것이며, 각 발달단계에 적합한 경험이 후속하는 발달단계를 성공적으로 통과할 수 있다고 보았다.　 비고스키는 피아제와 같은 해에 태어났으나 37세라는 젊은 나이에 폐결핵으로 요절하였다. 짧은 생애에도 불구하고 일관성 있게 연구하여 개인의 인지적 성장은 사회문화적 맥락 내에서 사회적 상호작용을 통해 발달한다는 사회문화적 접근론을 주장하였다. 근접발달지대와 비계를 실정해 주어야 한다는 것과 언어와 사고에 대한 그의 견해는 유아교육에서 중요시 되고 있다.　 이탈리아의 말라꾸지라는 학자는 듀이의 아동중심교육, 피아제의 상호작용 통한 구성주의 이론, 비고스키의 사회문화적 접근론을 종합하여 `레지오 에밀리아 접근법`을 완성하여 오늘날 유치원 교육에서 세계적인 이목을 끌고 있다.　 이 레지오 에밀리아 접근법은 상징적 표상활동과 발현적 교육과정, 사회적 상호작용, 기록 작업 등을 적용한 상징화 주기를 순차적으로 거치면서 유아들이 스스로 지식을 구성하고 있는 세계적으로 가장 우수한 프로젝트 접근법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접근법은 교사주도에 의한 교사중심교육이 아니라 유아의 개성, 흥미, 자발성을 바탕으로 한 상호작용을 중시한 발현적 교육활동이므로 놀이중심교육활동의 중핵적 활동이라 할 수 있다.　 놀이중심활동을 잘못 이해하여 유아들을 그냥 자유롭게 놀게 하는 활동으로 방치하여 많은 교육시간을 비효율적으로 운용하여서는 아니 될 것이다.　 유아 스스로 선택한 활동을 경험해 가는 과정을 교사는 지켜보면서 유아의 활동이 어떤 방향으로 어떻게 진행되면서, 어떤 지식을 구성해 가며 문제를 어떤 방법으로 풀어가는 가를 세심하게 주목하고 때로는 자극과 암시를 주어 유의미한 경험활동이 될 수 있도록 하여야 할 것이다.　 만약에 유아들을 유원장이나 야외학습장에 마치 방치한 듯 배치해 두고, 휴대폰을 만지작거리거나 나무 그늘에 앉아 졸고 있다면 그것은 스스로 유아교사를 포기한 행동이라 할 것이다.　 놀이중심활동은 교사의 지시적 수업이 아니라 유아의 개성, 흥미, 자발성을 바탕으로 한 유아주도의 경험활동이므로 교사가 설정한 주제라 할지라도 그 탐구과정에서는 유아들의 자발적 참여에 의해 수행될 수 있도록 지도, 지원, 안내 할 수 있는 자원인사가 되어야 한다.　 오늘날 유아놀이중심교육과정도 이들 학자들의 이론을 중심으로 마련되어 지난해부터 유치원 현장에 시행되고 있는 것이다.　 "경주는 신라의 옛 서울이다"라는 사회적 지식과 보존성, 가역성, 상보성, 위상수학적 개념, 수의 합성분해 등의 많은 논리·수학적 지식들은 유아놀이중심활동만으로는 효율적 체득이 어렵다. 이들 지식은 교사와 상호작용하면서 경험을 통해 배워야 한다. 유아놀이중심활동은 유아를 방치하는 교육이 아니고 교사의 세심한 배려가 더욱 필요한 교육이라는 것에 바른 이해를 바라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