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가 지난 18일 코로나 특별지원금 예산으로 458억원을 편성한 것과 관련해 소상공인들 사이에서 차등지원과 평등지원 등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다. 경주시는 오는 30일 기준 사업장이 경주시에 있는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집합금지(유흥주점, 단란주점, 콜라텍, 목욕탕 등)와 특별피해(여행사, 화랑대기 예약취소 숙박업소)업소는 100만원, 영업제한(PC방, 오락실, 식당·카페, 이·미용실, 유원시설, 숙박시설 등)은 50만원, 일반업종(20년 연매출 4억 이하 업종(집합금지·영업제한업종 제외))는 30만원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이를 두고 `모든 소상공인에게 공평하게 특별지원금이 돌아가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는 반면, `코로나19로 큰 피해를 입은 업종에 대한 추가지원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코로나 극복을 위한 황성현곡 소상공인 모임은 24일 경주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경주시가 지난 18일 재난지원금과 소상공인 차등지원안을 내놓은 것은 긍정적으로 평가하지만 모든 소상공인이 만족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설문에 참여한 소상공인 중 79.4%가 경주시의 지원계획에 대해 찬성의견을 보내줬다"며 "주로 `힘든 시기에 경주시의 지원이 큰 힘과 격려가 된다`, `경주시가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소상공인을 위해 특별지원금을 마련한 것이 큰 도움이 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고 했다. 반면 19.6%는 반대의견을 내놓았다. 이들은 `소상공인에게 차별없이 지원해야 한다`, `지원규모를 늘려야 한다` 등을 주장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경주시가 화랑대기 예약취소 숙박업소를 `특별피해`로 분류하고 100만원의 특별지원금 계획을 편성한 것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정영희 불국사 숙박단지 회장은 "지난 2016년 경주 지진부터 2년째 지속되고 있는 코로나19로 인해 불국사 숙박단지는 너무나 큰 피해를 입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불국사 숙박단지는 타 숙박업소와 달리 유스호스텔이 대부분"이라며 "매출은 없는데 매달 전기·수도요금, 객실 운영비는 꼬박꼬박 나가고 있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폐업의 위기에 처한 상태에서 화랑대기마저 취소돼 모든 희망을 잃은 상황"이라며 "경주시가 불국사 숙박업소들의 피해 규모에 대해 조금이라도 관심을 가졌다면 100만원보다 더 현실적인 지원대책을 세웠을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