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시는 6개동, 1읍, 17개면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17개 면 중에도 면민의 수나 면적이 아주 적은 면으로 외남면, 중동면, 화남면이 있다. 그렇지만 면민의 수나 면적보다 그 고장 출신의 인물로 보면 지금은 상주시에서 외남면이 으뜸이 아닐까 싶다.　 외남면 출신으로 현재 강영석 상주시장이 있고, 또 정재현 상주시의회의 의장 또한 외남면 출신이다.　 시장과 시의장이 내년 지방선거에서 강영석 시장이야 당연하게 시장에 출마할 것이고 여기에 도전장을 내민 인물이 정재현 시의장과 또 한명의 외남면 출신으로 윤위영 전 영덕부군수까지 더하면 상주시장 후보자가 외남면에서 3명이나 출사표를 던지게 되는 것이다.　 24개 읍면동의 상주시에서 시장과 시의장이 같은 면 출신인 것도 모자라 이제는 시장 자리를 두고 외남면 출신의 현직 시장과 현직 시의장이 맞붙어야만 하겠다고 나서니 어찌 상주시 정치 1번지를 외남면이라 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싶다. 이를 두고 시중에서는 `정재현 시의장이 강영석 시장과 같은 면 출신으로 선후배이기 때문에 시장의 재선을 도와주기 위해서`라고 하는 말이 있는가 하면, 또 다른 이들은 `정재현 시의장은 5선이니 20년 시의원을 하고 이제는 시장까지 해 보겠다고 하는데 과연 집행부를 견제했던 시의원에서 집행부의 수장이 되겠다고 하는 것이 맞는지 의문이다`라고도 한다.　 또 다른 일각에서는 `상주시에는 시의원 2~3선 하면 도의원으로 하고 도의원 하면 시장에 출마하고, 시장이 되면 국회의원에 도전하는 일이 마치 자연스러운 과정처럼 되어 있다`고 비꼬는 이들도 있다.　 이는 강영석 시장이 2선의 도의원 출신이고, 지금 도의원 2명도 시의원을 3선하고 도의원이 되더니 시장 출마를 하겠다고 나섰기 때문인데, 여기에다 시의원 2~3선 하면 다들 시의원을 그만둔다고 하면서 이내 도의원을 하겠다고 인사하고 다니는 이들을 보는 시민들의 시선이 곱지 않다. 일부의 선출직들이 시의원에서 도의원으로, 도의원에서 시장으로, 시장에서 국회의원으로 이건 마치 공무원 승진하듯이 말도 안되는 일이 벌어지고 있는 그 밑바탕에는 국민의 힘 공천이 곧 당선이라는 지역정서가 문제이고 공천을 하는 당도 잘하는 공천은 아닌 것 같다.　 물론 당에서 공천을 할 때는 인물의 능력을 우선했다고 하겠지만 어째서 능력있는 시의원, 도의원, 시장이 선거때마다 외치는 공약 1호가 지역경제를 살리겠다고 하는데 그럼 왜 지금까지 지역경제가 어려운지 그에 대해서 뭐라고 답할지 참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