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지역에서 하루 동안 34명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는 지난해 2월 22일 경주시 1번 확진자 발생 이후, 역대 일일 최대 확진자 수를 기록한 셈이다. 　 경주시 등에 따르면, 19일 오후 5시 현재 코로나19 경주시 누적 확진자는 747명(치료중 170명, 퇴원 566명, 사망 10명, 대구시 통계 1명 포함)이다.　 19일 신규 확진자는 34명(714~747번)으로, 건천읍 자동차 부품회사 직원 집단감염 8명, 용강동 유제품 가공회사 직원 집단감염 9명, 기존 확진자 접촉 15명, 해외입국자 2명 등으로 파악됐다.　 이처럼 상황이 심각해지면서, 김호진 경주시 부시장은 대시민 브리핑을 열고 현재의 방역상황과 조치사항 등을 발표했다.　 김호진 부시장은 "지난 강동 소재 철강회사 집단감염에 이어 기업체 내 집단감염이 두 건이나 발생하는 등 외국인 근로자 기업의 집단감염이 끊이지 않고 있어 기업 경영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매우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날 브리핑에 따르면, 경주지역에서 이달 1일부터 19일까지 215명의 확진자가 발생했고, 이 가운데 외국인 근로자와 그 가족이 72명으로 33%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외국인 근로자 수가 1만여 명이 넘는 경주지역 특성상 감염 확산이 더욱 우려되고 있다. 　 8월 주요 집단감염 유형을 살펴보면 기업체 내 집단감염 3건에 40명, 음식점 내 집단감염 2건에 23명, 목욕탕 관련 21명 등 대부분이 `산발적인 집단감염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경주시는 건천지역 기업 집단 감염의 심각성을 인식해 건천 소재 전기업 근로자에 대한 코로나19 전수 검사를 실시 중이다. 이에 따라 19일부터 20일까지 양일간 건천2 일반산업단지 내에 긴급 임시선별진료소가 설치·운영된다. 　 김호진 부시장은 "더 이상 확진자가 대량으로 나온다면 사회적거리두기를 4단계로 격상해야하는 최악의 상황이 올 지도 모른다"면서 "이번 주말까지 특별방역주간을 연장하니 반드시 감염확산의 고리를 끊는다는 각오로 잠시 멈춤 캠페인에 적극 동참해 주시기 바란다"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