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사회 분야 전문가들이 모인 정부 자문기구는 오는 22일 종료되는 수도권 4단계·비수도권 3단계 사회적 거리두기를 4주 더 연장해야 한다는 정부의 안에 대부분 동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4차 유행이 단기간에 잡히지 않을 것이란 판단에서다. 　 이와 함께 일부 전문가들은 예방접종률을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 사적모임 인원 제한에서 접종 완료자를 제외하는 `접종 인센티브`를 다시 꺼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방역 전문가들에 따르면 정부는 전날 밤 열린 생활방역위원회(생활방역위) 회의에서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를 4주 더 연장하는 방안을 내놨다. 　 회의에선 현행 수도권 4단계 및 비수도권 3단계 거리두기 재연장 여부를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정부는 현행 거리두기 단계를 2주가 아닌 4주로 연장하는 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생활방역위 위원 대부분도 동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생활방역위 위원은 "지금 유행 자체는 단순하게 2주 만에 끝날 것 같지는 않다"며 "정부가 계획한 대로 9월까지 전 국민 백신 1차 접종률이 70%를 넘어서면 위험도가 떨어질 수 있으니 그때까지 유행을 잡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위원은 그러나 "확진자 발생이 2000명대에서 줄지를 않고 있다. 　 거리두기를 연장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고, 모두들 동의했다"면서도 "문제는 연장한다고 해서 확진자가 줄 것인지는 뚜렷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번에 거리두기가 4주 연장될 경우 이달 23일부터 추석 연휴인 다음달 19일까지 시행된다. 단, 추석 연휴가 다음달 22일에 끝나는 만큼 최장 5주인 다음달 26일까지 시행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통상 거리두기 단계와 방역 수칙 조정은 2주에 한 번꼴로 이뤄졌다. 코로나19 잠복기가 최장 14일인 점을 고려해 방역을 강화할 경우 2주 후에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유행세가 진정되지 않는 상황에서 정부가 기대를 걸고 있는 건 예방접종이다. 　 우선 이달 말까지 60~74세 등 2차 접종, 50대 접종을 마치고, 이달 26일부터 진행되는 18~49세 일반 국민 접종을 이어나가 면역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정부는 추석 전까지 1차 접종률 70% 달성, 10월 말까지 70% 2차 접종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사적모임 인원 제한에서 접종 완료 후 14일이 지난 접종 완료자를 제외하는 방안이 거론됐다.　 정부는 지난 9일 수도권 4단계·비수도권 3단계를 2주 연장하면서, 4단계 시 백신 인센티브 시행을 철회한 바 있다. 　 그러나 젊은 층의 접종률을 높이려면 접종 인센티브가 필요하다는 게 일부 위원들의 주장이다. 　 정부는 관계 부처와 지자체와 논의를 거쳐 20일 오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거리두기 단계 조정과 방역 수칙을 결정해 발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