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라이애슬론(철인3종) 국가대표 출신인 고(故) 최숙현 선수에게 가혹행위를 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팀 전 감독과 전 주장이 항소심에서도 징역형을 선고받았다.대구고법 1-1형사부(부장판사 손병원)는 9일 오후 고 최숙현 선수에게 가혹행위를 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팀 김규봉 전 감독(43)에 대해 징역 7년을 선고했다.또 재판부는 고 최숙현 선수의 선배인 장윤정(32·여) 전 주장에게 징역 4년을 선고했다. 이들과 함께 재판에 넘겨진 김도환(개명 전 김정기) 선수에게는 징역 1년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이 선고됐다.앞서 김규봉 전 감독은 지난 1월 29일 열린 1심 선고공판에서 항소심과 같은 징역 7년, 장윤정 선수는 징역 4년을 각각 선고받았다.1심 재판부는 아동학대 치료 프로그램 이수 40시간, 아동 관련 기관 취업 제한 5년 등도 함께 명했다.재판부는 "우월한 지위를 이용해 가혹행위를 하고 각 범행으로 피해자들은 타박상 등 상해를 입었다"며 "고 최숙현 선수는 극단적 선택을 한 바 있다"고 판시했다.이어 "다만 피고인들이 초범인점, 범행을 반성하는 점, 일부 피해자들과 합의하고 노력한 점, 체육회로부터 영구제명 등을 받은 점 등을 종합했다"며 양형의 이유를 설명했다.김 전 감독은 2015년 8월 대걸레 자루로 선수들을 때리는 등 2014년 9월부터 2017년 5월까지 총 18차례에 걸쳐 상습적으로 선수들에게 상해를 가한 혐의(상습특수상해 등)로 재판에 넘겨졌다.장 전 주장은 2015년 8월부터 2019년 7월까지 피해 선수들에 억지로 과자를 먹게 한 혐의(강요 등)로 지난해 8월 구속기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