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경북지역본부가 시와 협상을 재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만 협상 타결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는 전망이 우세하다.공공운수노조는 지난 14일 경주시청 앞에서 "경주시와 노동현안 해결을 위한 협상이 결렬됐다"며 규탄 결의대회를 진행한 바 있다.이들은 "수도 검침원 정직원 문제, 정동 극장의 임금 체불 및 고용 불안정 문제, 시 출자·출연기관비정규직 부당해고, 장애인 시설 비리 내부 고발자 징계 해결 등 경주지역 4가지 공공 부문 노동 현안이 7개월 넘도록 해결되지 않고 있다"며 "경주시가 적극적으로 문제 해결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공공운수노조 관계자는 20일 "시와 재협상을 위한 날짜를 조율 중"이라고 밝혔으나 4가지 요구조건을 두고 시와 노조의 주장이 첨예하게 엇갈렸던 만큼, 협상이 진행되더라도 합의에 다다를 가능성은 낮게 점쳐진다.시민 장모(40·황성동)씨는 "민원 때문에 시청을 자주 방문하고 있는 데, 아직까지도 현관 앞에서 천막 농성을 벌이고 있는 지 몰랐다"면서 "날도 더워지고 벌써 한달이 넘어 가는 것 같은데, 시에서 적극적인 해결의 모습을 보이지 않는 거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