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한1회전은 무조건 맞아라명심해라2회전은요?계속 맞아라그럼 상대방은 기고만장 할 텐데요?너무 창피하지 않아요, 나만 맞으면3회전 30초 남겨 놓고 딱 한번만 공격해라왜 자꾸 의욕을 꺾으십니까?넌 아무 생각하지 말고 집에 가서 잠이나 푹 자라맘에 들지 않겠지만,전 맞기 싫습니다힘을 모으는 법은 맞아 보는 게 제일 확실하다, 얘야제발 싸움만은 하지 말거라, 얘야 -석민재,`밥이나 겨우 먹고 삽니다` 얼핏, 권투 시합 중계 같은 이 시도 시인가? 그렇다 삶의 철학이 담긴 아주 흥미 있는 시다. 경주 출신으로 유명한 법륜스님이 계신다. 나는 법륜스님의 유명한 강의 `즉문즉설`의 팬이다. 스님은 <스님의 주례사>란 유명한 책도 내셨다.　  그 수필에서 스님은 말한다.결혼을 왜 하는가? 냉정하게 얘기 하면 결혼은 신랑 신부가 서로의 이득을 보기위해 하는 측면이 있다. 맞는 말이다. 물론 사랑이 밑바탕에 깔린 결혼이긴 하다.　 스님은 또 말한다, "손해 보듯이 살아라!" 약간 손해 보듯이 살아야 인생이 각박해 지지않는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 시에서 "3회전 30초 남겨 놓고 딱 한번만 공격하라"고 말한다. 삶에서 손해만 보지 말고 간혹 공격도 꼭 필요한 것이다 공격이 최선의 방어다. "3회전 30초 남기고 공격을 감행하라" 공격과 방어의 균형감. 이것이 삶의 중요한 묘미라는 것이다　 시의 화자는 말한다 "1회전은 무조건 맞아라", "2회전도 계속 맞아라"고 한다."힘을 모으는 법은 맞아 보는 게 제일 확실하다!"고. 이 시의 묘미는 이 구절`맞아 보는 게 힘을 모으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는 깨달음이다.　 어른들 덕담으로 "이등만 하라"는 말이 있다, 일등만 기억하는 더러운 세상에서 일등 대신 이등만 하라는 말은 무엇인가? 일등의 삶은 모두가 바라는 현실이기도 하지만 일등의 삶은 늘 피곤하고 어쩌면 지옥일 수도 있다. 이등하는 삶!, 어쩌면 이웃을 배려하는 삶이 아닐까?, 어쩌면 이러한 마음가짐이 현대인에게는 필요한 말일지도 모른다.　 "싸움만은 하지 말거라 얘야, 제발" 마지막 행의 이 여운이 길게 느껴지는 시다."밥이나 겨우 먹고 삽니다" 제목에서 독자는 시의 내용을 암시 받는다. 초여름 이다. 가까운 푸른 오솔길을 당신과 함께 걷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