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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형 부친 빈소 찾은 野 잠룡들 ˝그 아버지에 그 아들˝ - 경북신문
야권 대선주자로 분류되는 최재형 전 감사원장 부친 고(故) 최영섭 예비역 해군 대령의 빈소에는 9일에도 국민의힘 대선주자들의 조문이 이어졌다. 최 예비역 대령은 전날 새벽 1시께 숙환으로 별세했다.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오전 8시58분께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을 찾아 최 전 원장을 위로했다. 이어 유승민 전 의원은 오전 10시께 친형 유승정 변호사와 함께 빈소에 모습을 드러냈다.조문을 마친 하 의원은 "포항 해군역사기념관에서 최영섭 함장님의 전쟁성과를 보고 굉장히 놀랐다. 저게 뚫렸으면 지금 대한민국은 북한의 일부"라며 "(최 전 원장은) 그 아버지에 그 아들이라고 생각했고, 이번에도 용기 있게 결단하는 모습을 보고 대한민국을 지키고 발전시키는 데 역할을 하실 분이라고 생각했다"고 했다.하 의원은 이어 "(최 전 원장이) 정치적 욕심이 있어서 감사원장을 사퇴했다고 생각지 않고, 정치적 계획으로 감사원장직을 수행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감사원장을 하면서 자기가 이 나라를 올곧게 가게 해야될 역할이 있지 않겠느냐 책임감을 느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하 의원은 최 전 원장이 자신에게 `(부친이) 대한민국이 이래서는 안 된다, 사회문제에 있어서도 나라가 이상하게 바뀌고 있는 것에 대해서 문제의식을 크게 느끼곤 하셨다`고 말했다고 전했다.국회 국방위원장을 지낸 유 전 의원은 문상 뒤 기자들과 만나 "국방위원회에 있을 때 고 최영섭 대령님의 혁혁한 영웅적 전공에 대해 많은 말씀을 들었다"며 "한국전쟁의 영웅을 추모하기 위해서 왔다"고 했다.최 전 원장의 정치 참여 의사에 대해서는 "법원에 계실 때부터 인품이 훌륭하신 분으로 신망이 두터운 걸로 알고 있다"면서도 "정치에 참여하는 문제는 정치라는 게 굉장히 힘든 건데 그런 뜻을 밝히시는 거니까 본인의 결심이 아니겠나 생각한다"며 즉답을 피했다.다만 "야권 전체 입장에서는 한 분이라도 훌륭한 분들이 많이 대선에 도전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이날 오전에는 황우여 전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대표, 원유철 전 미래한국당 대표를 비롯해 최형두·이명수·성일종·지상욱 국민의힘 의원도 조문했다. 부석종 해군참모총장, 해군참모총장을 지낸 김성찬 전 의원도 빈소를 찾았다.전날에는 야권 대선주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김태호 국민의힘 의원, 장기표 국민의힘 김해을 당협위원장 등이 빈소를 찾았다. 출마를 저울질하는 김동연 전 부총리도 전날 빈소를 다녀갔다. 이날 오후에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조문할 예정이다.한편 이날 오전 10시50분께 빈소 앞 복도 한켠의 책상에는 `이승만바로알기운동본부` 회장으로 알려진 남성이 `고(故) 최 예비역 대령의 저서 <바다를 품은 백두산>과 최 전 원장 평전 10여권을 비치했다가 10시58분께 철수했다. 최 전 원장 측은 "유가족들의 동의가 없어 정중히 거절하고 철수를 부탁드렸다"고 밝혔다.
즐겨찾기+ 최종편집:2022-03-03 오후 09:09:55 회원가입기사쓰기구독신청지면보기전체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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