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로공사가 국도와 고속도로를 연결하는 대구외곽순환 고속도로(이하 대구외곽순환선)를 올해 말 개통 목표로 공사를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레미콘 공급 지연으로 올 연말 개통에 차질이 우려된다. 도로공사 대구경북본부 관계자는 "2개월에 걸쳐 총 5차례의 레미콘 운송 노동조합의 파업으로 45일이상 레미콘 운송이 중단됐다"며 "이에 우기 전 배수구조물 미완료 및 되메우기, 포장 등 후속공종 추진에 어려움이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레미콘 업체의 이러한 파업은 타 지역보다 운송단가가 낮다는 이유에서다. 노조측과 레미콘 업체간 협상 타결로 7개 구간 중 3개 구간은 최근 다시 작업이 시작됐지만, 나머지 4개 구간은 뚜렷한 해결책이 나오지 않고 있어 정상적인 공사가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한 달 정도 더 공사를 못하게 되면 개통이 연기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도로공사에 따르면 대구외관순환선은 대구시 4차순환도로로 이 사업은 지난 2014년부터 7개 공구로 나눠 공사 계약과 착공에 들어가 6월말 현재 기준 90% 공정율 보이고 있다. 　4차순환도로의 전체 계획 연장은 61.6㎞이며 잔여 공사 구간인 대구순환 고속도로 공사 구간은 달서구 대천동~동구 상매동(성서~지천~안심) 구간으로 총 연장은 32.5㎞다.　이 구간에는 나들목 8곳, 분기점 2곳 등 진·출입 시설이 설치되며 설계속도 80㎞/h, 4차로로 건설 중이다. 총사업비는 1조5258억원으로 국비 40%, 도로공사 60%로 재원을 분담해 건설된다.　이 도로가 개통되면 달서구, 수성구, 동구로 이어지는 대도시권 교통흐름의 획기적 개선은 물론 주행거리 4.7㎞, 주행 시간 21분 단축 등으로 연간 1027억원의 경제적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도로공사 대구순환건설사업단 관계자는 "레미콘 파업을 해결하기 위해 대구시에 협조공문을 보내 도움을 요청했으나 크게 진척이 없었다"며 "레미콘 공급 지연이 전체 공정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어 파업이 계속될 경우 개통 시기를 미룰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대구시민의 편의와 직결되는 대구외곽순환도로 건설 사업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장기화 되고 있는 파업 해결에 관계기관이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대구시 관계자는 "다음 주 중으로 협상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협상을 해야 해결책이 마련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