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 품에 안겼다가 떠나갑니다진달래꽃 술렁술렁 배웅 합니다앞서 흐르는 물소리로 길을 열며사람들 마을로 돌아갑니다살아가면서늙어 가면서삶에 지치면 먼발치로 당신을 바라다보고그래도 그리우면 당신 찾아가 품에 안겨 보지요그래 살다가 영, 당신을 볼 수 없게 되는 날당신 품에 안겨 당신이 될 수 있겠지요- 함민복,`산`한 편의 아름다운 연애시를 읽듯 잔잔한 감동을 준다.　함민복 시인은 지금 강화도에 살고 있고, 대중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일상생활에 밀착 된 감동적인 시를 쓰는 대한민국 시인이다.　"당신 품에 안겼다가 떠나갑니다/ 진달래꽃 술렁술렁 배웅 합니다"　"늙어 가면서 삶에 지치면 먼발치로 당신을 바라다보고"　"살다가 영/당신을 볼 수 없게 되는 날/ 당신 품에 안겨 당신이 될 수 있겠지요"생의 마지막 날, 산의 품에 안겨 산이 된다! 산을, 사랑하는 당신 즉, 사랑하는 여인의이미지로 변용 시켜 산을 새롭게 보게 하고 있다.　산을 보면서 사랑하는 사람과의 소박하지만 행복한 삶을 꿈꾸는 상상력의 폭이 크다　"앞서 흐르는 물소리로 길을 열며 사람들 마을로 돌아갑니다"　"삶에 지치면 먼발치로 당신을 바라다보고/ 당신이 그리우면 당신 찾아가 품에 안기지요"얼핏 `소월의 시`를 연상시키는, 산을, 사랑하는 여인의 구체적인 모습으로 재구성 시켜 놓고있다.　인간의 삶은 자기가 생각한 대로 된다.인생에는 정답이 없다.　또한 인생에는 연습도 없다 인생은 순간순간이 생방송이다. 돌이킬 수 없는 아슬아슬한 생방송 인생,　산에 가면, 바다에 가면, 당신은 무엇을 느끼는가? 연인의 포근함을 느끼는가? 해방감을 느끼는가? 당신에게도 그리우면 찾아가 안길 수 있는 그리운 산이 있는가? 그리운 한 폭의 바다가 살고 있는가?　오늘, 그 산과 바다를 향해 혼자만의 여행이라도 떠나 보시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