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라파고스는 에콰도르 갈라파고스 주에 속한 섬으로 에콰도르 본토에서 서쪽으로 1000km 떨어진 곳의 해상에 있는 20여 개의 섬과 암초들로 이루어져 있다. 　 이곳은 대륙과 멀리 떨어져 있어 갈라파고스 동물들은 고유종 비율이 높고 대륙에서는 멸종된 동물이 잔존생물로 남아 있다는 점 등에서 과학적으로 큰 관심을 받고 있어 생태계의 보고로 잘 알려져 있다.　 이런 점 때문에 갈라파고스 현상이라고 하는 말이 있는데 이는 시대적 변화를 고려하지 않고 오로지 내부적 현상에만 집착하다가 결국에는 고립무원이 되어버리는 위기를 자초한다는 뜻이라고 하는데, 작금의 상주시의회를 보면 갈라파고스를 향해 거침없는 질주본능을 보고 있는 것 같다.　 지난해 제8대 후반기 의장선거 이후 불신임안에 대해 법적인 다툼에다가 불신임안 찬성에 뜻을 모은 시의원 일부와 불신임안에 반대한 시의원 일부가 패거리를 만들어 굶주린 이리떼 마냥 휘젓다가 시의회 업무추진비 전액 삭감을 통해 전국적으로 상주시를 홍보(?)하는 열정을 선보였다.　 이런 일련의 사태를 지켜볼 수 밖에 없던 시민들은 최근 상주시의회가 다시금 시민들의 대의기구로 환골탈태 할 것이라는 기대를 잠시나마 갖게 된 것이 시의회 업무추진비를 다시 의결하고 의장 불신임안에 대한 사법부의 현명한 결정 이후 새로운 의장단 구성이 이루어지고 이를 통해 불신과 반목을 넘어서는 새로운 모습을 기대한다는 여론이 많았었다.　 물론 의장단을 새로 선출한다고 해서 한 번에 다 변화가 이루어지지는 않겠지만 17명의 시의원들이 의장단 구성을 두고 임기가 끝나는 날 까지 서로에 대한 적개심만 쌓는다면 내년 선거에서 나만은 떳떳하다고 말 할 수 있을까 싶다.　 만약 다른 시의원들은 모르겠고 나는 그래도 의정활동 잘했다고 주장하실분이 없지는 않겠지만 이미 상주시의회 스스로 낙제점수를 자초한 가운데 그 구성원인 시의원으로서 `나는 아니다`라고 하는 말이 과연 설득력이 있을 지 의문이다.　 의장단이야 시의원 누구나 될 수 있고 누구나 자격이 있는 만큼 시의원이면 이미 명예롭지 여기에다 굳이 의장이니, 부이장이니, 위원장이니 하는 직함을 더 해야만 한다고 하면 이는 시민들을 위한 시의원이 아니라 자신만을 위하고자 하는 것이고 이것을 출세라고 생각한다면 스스로를 갈라파고스를 향해 가고 있다고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