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취임 후 처음으로 단행한 대규모 인사에서 친정권 성향으로 분류되는 인사들을 전진 배치했다. 이른바 `윤석열 라인`들은 일부 전보 인사가 이뤄졌지만 주요 보직을 꿰차지는 못했다는 평가다. 4일 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부는 이날 대검검사급 간부 41명에 대한 신규 보임 및 전보 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에서 대표적인 친정권 인사로 피고인 신분으로 재판을 앞둔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이 서울고검장으로 영전했다. 이성윤 지검장의 후임에는 박범계 법무부 장관의 참모였던 이정수 법무부 검찰국장이 임명됐다. 반면 윤석열 전 검찰총장 사퇴 후 약 3개월간 총장 직무대행을 수행해온 조남관 대검 차장검사는 법무연수원장으로 이동한다. 채널A 사건으로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밀려났던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최측근인 한동훈 검사장은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에서 사법연수원 부원장으로 전보됐다. 대구고검장에는 권순범 부산지검장, 대구지검장엔 김후곤 서울북부지검 검사장, 대구고검 차장검사에는 박종근 의정부 고양지청장이 각각 임명됐다. 권순범 신임 대구고검장은 서울 상문고,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해 제35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서울동부지검 부장검사, 대검찰청 강력부장, 전주지검장 등을 지냈다. 김후곤 신임 대구지검장은 서울 경동고, 동국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1993년 제35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대구지검 안동지청 검사,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검사, 법무부 기획조정실장 등을 역임했다. 박종근 신임 대구고검 차장검사는 전남 영광 출신으로 마산 창신고와 한양대 법학과를 졸업해 제38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광주지검 검사, 대검찰청 검찰연구관, 서울중앙지검 부장검사, 서울북부지검 차장검사, 고양지청장등을 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