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후 권력승계를 둘러싼 대비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티모시 키팅 미군 태평양 사령관이 밝힌 것으로 교도 통신이 23일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키팅 사령관은 전날(현지시간) 워싱턴 펜타곤에서 가진 기자회견에 참석해 김정일 위원장이 사망했을 경우 안전보장 상 위기발생과 관련해 이같이 말했다. 키팅 사령관은 "필연적으로 위기가 발생하는 게 아니고 그렇지 않기를 바라지만 그에 관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설명, 미국이 김 위원장의 유고를 염두에 두고 대응책을 세우고 있음을 분명히 했다. 그는 북한에서 김 위원장 사후 발생할 수는 위기의 구체적인 내용에는 언급하지 않았으나 김 위원장의 사망으로 인해 일어나는 권력투쟁이 군사적 폭발 사태를 초래할 가능성을 상정하고 있는 것으로 짐작된다. 키팅 사령관은 권력계승 문제에 관해 "국무부를 중심으로 동맹국과 협력해 다양한 대응 방안을 갖고 있다"고 강조, 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음을 자신했다. 그는 김 위원장의 건강상태에 대해선 "확실히 건강을 해쳤다. 1년 전에 비해 외견상으로도 다른 사람 같다"며 자세한 병세 경우 알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