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남구가 지역 명소 앞산에 모노레일 설치 사업을 재추진한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시민단체가 반발하고 나섰다.대구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하 대구경실련)은 28일 성명를 내고 "앞산 모노레일 설치 사업을 앞산탐방을 방해하는 장애물을 설치하는 예산낭비 사업으로 규정하며 즉각 폐기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남구는 오는 7~8월 중 앞산 모노레일 설치 사업과 관련해 실시 설계 용역을 발주할 예정이다. 설치 예정 구간은 고산골 공룡공원~강당골 체육공원 1.9㎞ 구간으로 관광활성화, 훼손된 산림과 등산로 재정비, 노약자의 등산 불편 해소 등이 사업 추진 이유다. 이 사업은 당시 국가균형발전위원회 공모에서 탈락했고 이후 대구시 추가경정 심사에서도 예산이 전액 삭감되면서 관련 사업은 전면 보류된 바 있다. 대구경실련은 "모노레일을 설치하려는 구간은 `앞산도심연계 생태탐방로(자락길)’의 일부로 휠체어, 유모차 사용자도 불편 없이 이용할 수 있는 대구에서는 매우 드문 ‘무장애탐방로’로 모노레일을 설치할 필요가 없는 구간"이라고 지적했다.이어 “예산 확보가 어려워 보류된 사업에 대해 다시 공모사업을 적극 활용해 추진하겠다는 것은 국·시비 지원이 황당할 정도로 터무니없는 사업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이는 불가능에 가깝다”고 덧붙였다.그러면서 “이 같은 남구의 태도는 1년여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이고 예산 확보가 불가능했던 상황의 변화가 없는 상태에서 예산이 투입되는 실시설계 용역을 발주하는 것은 무리한 일"이라며 "앞산 모노레일 설치 사업 재추진은 선거를 의식해 각종 개발, 사업을 남발하는 행태를 보여주는 전형적인 사례"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