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포항은 동해안의 가장 발달된 어항 중 하나다. 1914년 지금의 인천광역시인 제물포와 함께 읍으로 승격된 역사적으로도 유서 깊은 지역이며 경주시의 해양문화의 큰 축을 담당하고 있다. 감포항은 인근의 다양한 수산물을 취급하는 위판장이 잘 발달 돼 있고 감포읍뿐만 아니라 양남면의 어민들도 감포항에 의지하며 살아가고 있다.     감포항의 수산물 가운데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대게다. 대게는 우리나라 동해안을 따라 골고루 잡히고 있지만 감포항과 구룡포항, 영덕항의 대게는 그 품질이 우수하기로 정평이 나 있다. 감포항 입구의 독도 대게 직판장은 15년 넘게 대게를 전문으로 하는 곳으로 잘 알려져 있다. 감포에서 잡히는 대게를 도매와 소매를 겸해서 하는 직판장으로 다른 곳보다 싸고 품질이 좋은 대게를 먹을 수 있는 곳이다. 김경성(50) 사장은 지난 15년 동안 독도 대게 직판장을 이 지역에서 가장 대표적인 대게 전문점으로 키워놨다. 다른 대게 전문점과는 달리 100% 국산 대게만 취급하고 있어 경주와 대구, 울산 등지에서 마니아들이 방문할 정도로 국산 대게 판매점으로는 소문이 났다. 그래서 인근에서는 판매량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김 사장은 "감포와 동경주 해안을 찾는 관광객과 감포 주민들, 경주와 대구, 울산에서 멀다 않고 찾아주시는 고객들에게 늘 감사하는 마음과 15년 경험을 바탕으로 저렴하고 질좋은 대게를 선보이는 착한가게를 유지하겠다"며 "국산 대게 전문점 가운데 1위라는 명성을 이어가기 위해 초심을 잃지 않겠다"고 말했다. 독도 대게 전문점의 대게는 다른 대게 전문점보다 우선 가격이 싸다. 김 사장의 경영 방침이 `박리다매`이기 때문에 가능하다. 소문이 많이 나서 고객이 많이 찾으니까 박리다매의 경영 방침을 세울 수 있는 것이다. 또 가격이 싸다고 해서 품질이 낮은 것은 결코 아니다. 김 사장은 감포항에서 대게 어선에서 매입할 때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최고의 품질을 가진 대게만을 엄선하기 때문에 싸기 때문에 품질이 떨어질 것이라는 염려는 내려놔도 된다. 독도 대게 전문점의 또 다른 메뉴는 아귀요리다. 대게는 주로 11월부터 다음 해 5월 말까지 제철이고 그 이후에는 대게잡이 어선들이 아귀잡이에 나선다. 제철이 지나 주춤한 시즌에는 그 배에서 크고 싱싱한 아귀를 매입해 아귀요리 전문점을 만들겠다는 발상의 전환을 했다. 어선들과 직거래를 하다 보니 품질 좋은 아귀를 넉넉하게 손님상에 내놓을 수 있다는 장점도 아울러 갖췄다. 아귀요리를 책임지는 요리사는 장영분(65)씨다. 장씨는 최고의 아귀요리를 만들어 내는 비결로 하루에 쓸 양만큼만 생아귀를 장만해 요리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장씨는 "아귀찜과 수육, 탕에 들어가는 모든 식재료는 친척이 재배하는 농작물을 직접 골라서 사용한다"며 "된장, 젓갈, 김치 등도 직접 만들어 사용하기 때문에 위생은 물론 영양면에서도 자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장씨는 요리를 하면서 항상 맛을 보면서 더 나은 음식을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그리고 손님들의 반응을 체크하면서 일반적인 기호에도 맞추려고 애쓰고 있다고 말했다. 독도 대게 직판장의 아귀탕과 찜에는 대게도 곁들인다. 그리고 대게를 삶아 구수하고 시원한 맛의 육수로 요리를 하기 때문에 새로운 풍미가 있다는 것이 손님들의 평가다. 독도 대게 직판장은 코로나19의 영향을 비교적 덜 받았다고 한다. 비대면 판매, 이를테면 포장 음식과 택배를 병행했기 때문이다. 지난 1월 매장도 새롭게 꾸며 신장개업을 할 정도로 차분하게 성장 중이다. 김 사장은 "꾸준하게 관심을 가지고 찾아주시는 고객님들의 덕으로 큰 어려움 없이 운영해 나가고 있다"며 "그 고마움을 갚기 위해 처음 사업을 시작할 때의 마음을 버리지 않고 정직하고 성실하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주소 : 경주시 감포읍 감포로 19▲ 위치 : 감포읍 전촌사거리에서 감포항 쪽으로 300미터▲ 전화 : 054-772-95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