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구시당 위원장인 곽상도 의원(대구 중남구)의 전당대회 최고위원 출마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TK(대구경북) 의원들의 용기있는 도전이 없는 상황에서 TK 정치권의 위상을 바로 세워야 한다는 목소리로 풀이된다. 현재 TK 출신의 국민의힘 최고위원 출마는 원외에서 진행되고 있다. 3선 의원 출신의 김재원 전 의원이 최근 발빠르게 최고위원 출마를 공식 선언했고 경북 영덕 출신의 경기 수원 정 당협위원장이 청년 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했다. 17일에는 지난 총선에서 동구을 출마 경선에 참여한 도태우 변호사의 최고 위원 출마 선언이 예고돼 있다. 16일 현재 까지 원내 TK 국회의원들의 최고위원 출마 선언은 요원한 셈이다. 실제 곽상도 의원에 대한 TK 최고위원 출마요구는 지난 15일 곽상도 시당위원장 주재하의 전당대회를 위한 시당 부위원장과 중남구 부위원장과의 간담회에서 돌출됐다. 이날 부위원장단은 TK 정치권의 위상제고를 위해 곽 의원의 출마를 강력하게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곽 의원은 이같은 요구에 최고위원 출마에 고개를 내젓은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곽 의원은 당 원내대표 출마를 염두에 뒀지만 주변의 급작스런 변화로 원내대표 출마를 포기했고 최고위원 출마도 이 때문에 고사했다는 얘기다. 곽 의원이 차기 대구시장 출마가 기정 사실화 되고 있는 가운데 당 최고위원이 될 경우 시장 출마가 어려원 질 것이라는 복선도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참석한 대구시당 한 부위원장은 "문재인 정부의 저격수로 이미 전국적 인지도를 갖춘 곽 위원장의 원내대표 출마가 이뤄졌다면 또 다른 이변을 낳을 수 도 있을 것"이라며 "곽 위원장의 급변돌수가 곽 의원의 광폭행보에 제동을 건 것 같아 다소 아쉽다"고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