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와 동국대학교 경주캠퍼스가 대릉원 일원의 쪽샘지구 유적 2차 공동발굴조사를 14일부터 시작한다. 공동발굴조사 대상지는 경주 쪽샘지구 유적 분포조사를 통해 확인된 덧널무덤(목곽묘) 3기이다. 이 무덤은 신라의 독특한 무덤 구조인 돌무지덧널무덤을 본격적으로 만들기 이전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는 쪽샘유적 내 무덤의 종류, 위치 등을 파악하기 위해 지난 2007년부터 14개 지구로 나누어 분포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1000여 기의 무덤을 확인했다. 두 기관은 이번 무덤 내부 조사를 통해 `구조와 축조수법`, `유물의 부장양상`을 밝혀, 신라 고분문화의 성격을 이해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공동조사는 지난해 6월 ‘경주 구황동 지석묘’ 조사에 이어 두 번째로 진행되는 과정이며, 연구소와 대학 간 협업을 통해 대학교 교과과정의 일부를 발굴조사에 참여하는 새로운 형태의 교육 체계다.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는 조사를 위한 기술‧행정‧예산을 지원하고, 동국대 경주캠퍼스는 고고미술사학 전공 학생들을 실습생으로 조사에 참여시키는 형태로 공동발굴조사단을 구성했다. 실습생들은 교과수업(야외고고학)과 연계해 발굴조사 현장은 물론, 조사결과에 따른 보고서 발간 과정까지 직접 참여해 고고학 이론과 실습에 대한 전반적인 과정을 경험하게 된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앞으로도 연구소-대학 공동발굴조사를 꾸준히 진행해 문화재 전문 인력 양성과 문화유산의 사회적 가치 구현을 위해 힘써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