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초대 경북도 자치경찰위원회위원장에 이순동 전 대법원재판연구관을 내정했다. 이순동 내정자와 위원들은 더욱 안전한 경북을 만들기 위해 지방-치안 행정의 연계를 강화해 주민 밀착형 치안 서비스 개발이란 의무를 수행해야하는 막중한 책임이 있다.　 자치경찰위원회는 기존 국가경찰과 다르다. 경찰이 지방자치단체장이 권한과 책임 하에 자치지역 내에서 치안업무를 담당하는 제도이다. 지방분권취지에 맞게 현재 중앙정부 소속 국가경찰에 맡고 있는 생활안전, 지역교통, 지역경비, 광역단체 소속 특별사법경찰 등의 관리를 지방자치단체장에게 맡긴다. 위원들은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차지경찰의 집행기관인 일선 경찰과의 소통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국가경찰제도는 합법성, 능률성, 집권성, 책임성을 촉구하는 반면 자치경찰제도는 민주성, 분권성, 중립성, 자치성으로 분류된다. 검·경 수사권 조정 차원에서 비롯된 제도이다. 오는 6월 시범 운영을 거쳐 7월부터 시행될 차지경찰제는 지방자치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주고 지역을 안전하게 만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왕이면 전국에서 모범이 되는 경북형 자치경찰제가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순동 경북도자치경찰위원회위원장 내정자를 비롯한 위원들이 지혜와 헌신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순동 위원장 내정자는 대구지방·대구고법 판사, 대법원 재판연구관 등을 거친 법관 출신이다. 10여 년간 대학에서 후학을 양성하고 있다. 법관, 변호사, 학자로서 풍부한 식견과 경험을 가진 실력파다.　 경북도 자치경찰위원회는 7명으로 구성되며 전국에서 유일하게 3명의 여성 인사를 비롯해 인권 전문가가 포함됐다. 분야별로 보면 법·학계 2명, 법조계 1명, 지방행정 1명, 사회복지 1명, 사회단체 1명, 경찰 1명이 내정되어 지역의 다양한 목소리를 치안행정에 적극 반영시킬 수 있다. 아동·여성·노인 등 자치경찰사무의 서비스 대상인 사회적 약자를 대변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대가 크다. 자치경찰위원회는 1국2개과 30여명 규모로 지방공무원과 경찰이 함께 근무한다. 위원들은 모두들 각 분야에서 덕망이 있는 전문가들로 구성했다.　 박현민 위원은 학교폭력, 환경 분쟁, 인권과 사회의 다양한 분야 활동한 법률전문가이다. 금태환 위원 역시 법학전문대학원 원장으로 지역의 법조인 양성에 앞장서왔다. 이주석 위원은 경북도 행정부지사, 행정안전부 지방재정세제실장, 대구경북연구원장을 역임했다. 이순자 위원은 사회복지분야에 베테랑이다. 윤경희 위원은 포항여성회 회장 등을 맡아 20년 가량 여성을 비롯한 사회적 약자의 권익증진에 노력해왔다. 서진교 위원은 대구와 경북경찰청에서 주요 보직을 골고루 거친 경찰행정 전문가다. 　 자치경찰제는 중앙정부가 아닌 지방자치단체의 책임아래 경찰권을 담당하도록 하고 있어 새로 출범하는 경북도 자치경찰위원회는 지방자치경찰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이미 시범 운영되고 있는 전국 5지역에 벤치마킹으로 졸속출범은 없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