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경찰서는 지난달 14일과 23일과 보이스피싱 범죄 의심 신고를 통해 현금 3000만원의 피해를 예방한 경주농협 황성지점 은행원 A씨(여·48)와 현곡농협 본점 은행원 B씨(여·48)에게 감사장을 수여했다고 9일 밝혔다.경주농협 황성지점의 경우 피해자 C씨(46)가 우체국 대환대출 보이스피싱에 속아 경주농협 황성지점에 방문해 현금 3000만원 인출을 요청했다.이에 A씨는 인출 사유에 대해 답하지 않는 C씨의 행동에 수상함을 느끼고 경찰에 신고했다.경찰이 도착하자 B씨는 “우체국에서 저금리로 대환대출을 해준다며 3000만원을 인출해서 전달해달라고 했다"며 "내가 우체국 고객센터에도 전화를 해서 다 확인을 했고 절대 보이스피싱이 아니다”고 말했다.이에 경찰과 A씨는 “금융기관이 고객을 상대로 외부에서 만나 현금을 전달받는 경우는 없다”고 설득하면서 범죄 피해를 막았다.현곡농협 본점에선 피해자 D씨(68)는 금융감독원을 사칭한 자로부터 “금융감독원 수사관인데 당신 명의로 통장이 개설돼 그 통장이 보이스피싱에 이용됐으니 통장의 돈을 인출해서 추후 방문할 수사관에게 전달해라”는 말을 듣고 현곡농협 본점에 방문해 현금 3000만원 인출을 요청했다.이를 본 B씨는 인출 사유를 밝히지 않는 것을 보고 경찰에 신고했고 현장에 도착한 경찰관과 함께 D씨가 안심할 수 있도록 보이스피싱 관련 상담을 하며 D씨의 휴대전화에 설치돼있는 보이스피싱 어플을 삭제하도록 안내했다.서동현 경주경찰서장은 “금융기관의 협력을 통해 고액의 보이스피싱 피해를 예방할 수 있었고 이번 일과 같이 고액의 현금을 인출하려는 고객을 상대 인출 경위를 묻거나 의심스러울땐 즉시 경찰에 신고해 주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