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 석장동 원룸촌의 한 부동산 중개인에게 사기 피해를 당한 학생과 학부모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이들은 지난 4일 경주시청에서 "우리는 서울·경기 등 타지역에서 동국대학교 경주캠퍼스에 입학해 원룸 계약을 하다가 전세 사기를 당한 피해 학생과 학부모"라며 "현재 파악된 피해 학생은 10여명이며, 일부는 변호사를 선임해 경주경찰서에 형사고소장을 접수한 상태"라고 말했다.또 "오늘 기자회견을 하는 이유는 해마다 반복적으로 석장동에서 동국대 학생들을 노린 원룸 전세 사기가 반복되고 있음에도 경주시와 동국대가 왜 아무 대책을 세우지 않는지, 갖고 있는 해결책은 무엇인지 듣기 위함"이라고 강조했다.그러면서 "공인중개사 자격 등도 없는 사람이 어떻게 사위의 자격증만 갖고 부동산 중개업을 통해 전세 사기를 칠 수 있었느냐"며 "시청에서 어떤 기준으로 부동산 허가를 내주고 현장 관리를 하는지 알고 싶다"고 지적했다.이들은 동국대학교 측에도 "5월 연등행사에 동참하라는 안내문은 꼬박꼬박 보내면서 석장동에서 발생한 전세 사기에 대해선 말 한 마디도 없었다"며 "등록금만 챙기면 된다는 식의 학교측의 무관심한 대처에 학부모의 한 사람으로서 분노를 참을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끝으로 "앞으로 석장동에서 이같은 전세사기 피해 학생이 나오지 않도록 경주시와 동국대는 강력한 대책을 세워달라"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