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안성기가 5·18 민주화운동을 다룬 영화 `아들의 이름으로`에 출연한 이유를 밝혔다.28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아들의 이름으로` 시사회 및 간담회가 열렸다. 이정국 감독을 비롯해 배우 안성기 윤유선 이세은이 참석했다.영화는 1980년 5월 광주에 있었던 오채근(안성기)이 아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반성 없는 자들에게 복수하는 이야기를 담았다.안성기는 과거의 아픔을 외면하지 않고 괴롭지만 분명하게 마주하며 이끌어가는 오채근을 연기했다.그는 "영화 찍은 지 2년 됐다. 작년에 개봉하려다가 코로나 때문에 올해로 넘어왔다. 이제라도 볼 수 있게 돼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말문을 열었다.이어 "오채근이 복수를 하지 않나. 복잡한 내면을 가진 인물에 관객들이 공감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차곡차곡 감정들을 쌓아가려고 노력했다"고 강조했다.안성기는 시나리오를 읽자마자 망설임 없이 출연을 결정했다. 그는 "5·18이 아니더라도 어떠한 주제든 작품이 갖는 진정성, 완성도가 있으면 당연히 출연한다"며 "이번 작품 역시 그런 느낌이 왔기 때문에 참여하게 됐다"고 전했다.복수를 다짐하는 인물로 액션신도 소화했다. 벨트를 이용해 학교폭력 가해자 등을 단숨에 제압하는 액션이 돋보인다.안성기는 "평소에 체력 관리를 잘해서 힘들지는 않았다"며 "액션이 짧지만 상당히 중요한 장면이라고 생각했다. 임팩트가 있어야겠다 싶어서 나름 했는데 괜찮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웃었다.해당 장면과 관련해 이세은은 "오채근이 한국형 `테이큰`의 액션을 보여주지 않느냐"고 거들었다. 5·18 민주화운동을 조명한 `부활의 노래`로 연출 데뷔한 이정국 감독이 30년 만에 같은 소재를 다뤘다.다음 달 12일 개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