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속되고 있지만 오히려 음주 단속 건수는 지난해 대비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대구지방경찰청이 음주단속에 고삐를 강하게 조이겠다는 계획을 발표하면서, 앞으로의 추이에 주목된다.8일 대구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달 음주운전 적발 건수는 전년 동월(354건) 대비 39건이 늘은 493건(39.3%)으로 집계됐다. 또 음주운전 사고 건수는 전년 동월(156건) 대비 5건이 늘은 161건(3.2%)으로 확인됐다. 심지어 단순 음주운전 적발 건수는 전년 동월(198건) 대비 134건이나 늘어난 332건(67.7%)을 기록했다.경찰 관계자는 "음주단속에서 많은 음주 운전자 분들이 적발되고 있다"면서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우리 경찰은 지속적으로 음주단속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현재 대구지방경찰청은 운전자가 입김을 불어 음주 여부를 측정하는 음주 단속이 아닌 차량 내부의 공기에 퍼져있는 알콜 분자를 음주감지기로 감지하는 비접촉식 단속을 주·야간으로 추진 중이다. 특히 매주 금요일에는 지역 경찰까지 동원해 음주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더욱이 최근 음주 단속 구간을 알려주는 앱 등이 활성화된 점을 고려해 30분 단위로 단속 장소를 변경하는 `스팟단속`을 실시 중이며, 암행순찰차를 이용한 유흥가, 상권밀집 지역의 순찰도 강화하고 있다.경찰 관계자는 "음주운전은 자신뿐만 아니라 선량한 타인의 생명을 빼앗는 중대한 범죄행위"라며 "술을 드시면 반드시 대리운전이나 대중교통을 이용하시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