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대 여교수가 같은 대학 동료 남자 교수를 성폭행 혐의로 경찰에 고소해 파문이 일고 있다.또한 여교수는 이 같은 성폭행 사실을 해당 대학 부총장에게도 알렸지만 오히려 "시끄럽게 하려면 나가라"고 했다며, 부총장 역시 강요 혐의로 함께 고소했다.6일 경북 경산경찰서에 따르면 영남대 공과대학 A교수는 같은 대학 B교수를 강간 혐의로 지난 2월 고소해 조사가 진행 중이다.이들 교수는 지난 2019년 5월 한 연구센터에서 연구과제를 함께 진행했다. A교수는 당시 해당 연구센터의 부센터장을 맡고 있었다.A교수는 성폭행을 당한 건 B교수와 함께 연구를 시작한 지 한달 뒤 가진 회식자리에서 비롯됐다고 주장했다.A교수는 "B교수가 회식자리가 끝나고 집까지 바래다 주겠다고 하면서 집까지 따라왔다. 그러더니 가라는 말을 무시하고 완력으로 집안으로 들어와 강간했다"고 주장했다.또 "강간을 한 뒤에도 최근까지 회식자리에서 성추행과 성희롱을 일삼았고, 다른 술자리에서도 술을 마시고 전화를 해 성희롱 발언을 해왔다"고 덧붙였다.그러면서 "B교수의 성범죄 사실을 대학 부총장인 C교수에게도 알렸지만 오히려 시끄럽게 문제를 일으키지 말라며 묵살을 당했다"고 강조했다.이에 대해 B교수는 "회식을 가진 뒤 술에 취한 A교수가 걱정돼 집까지 바래다 준 것은 맞지만 절대 성폭행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부총장인 C교수 역시 "A교수가 강요 혐의로 고소를 했는데 진실을 명명백백 밝혀 억울함을 풀겠다"고 주장했다.현재 성폭행 의혹을 받고 있는 B교수는 학교측의 아무런 제재 없이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영남대 측은 "학교는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는 한쪽 교수의 입장만 들을 수 없다. A교수는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지만 B교수와 C교수 모두 혐의를 완강하게 부인하고 있다"면서 "경찰 조사가 진행 중인 만큼 결과에 따라 징계 여부가 논의될 것 같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