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이든 그림이든 모든 작품은 약간의 각도에도 다르게 다가온다. 코로나19를 맞닥뜨린 지금 대면이 강조돼 왔던 문화·예술계의 오랜 인식에서 탈피해 온라인 등 다양한 방식을 실천에 옮기고 있다"테너 차경훈은 어릴 적부터 성악에 빠져 지금껏 `성악가`로서 한길을 걷고 있는 인물이다. 경북예술고를 졸업 후 대구가톨릭대와 일본 엘리자베스음대를 석사 졸업하고, ADEM 아카데미 성악 수료, VERDI 아카데미 합창지휘 수료 등을 거쳐 국제 콩쿨에서 자신만의 커리어를 쌓았다. 오사카 국제콩쿨 성악부분 1위를 비롯해 일본클래식 음악콩쿨 성악부분 3위, GMI한전아츠플콩쿨 성악부분 3위 등이 대표적이다. 현재는 대구가톨릭대 외래교수 및 대구교육대·대구가톨릭대 평생교육원, 경북예술고 출강 및 전문성악가로 활동 중이다.물론 이처럼 화려한 커리어를 자랑하는 차경훈의 행보에도 코로나19는 큰 걸림돌일 수밖에 없다. 8년 전부터 아양아트센터서 지역민에게 가곡을 알려온 `가곡교실`이 센터가 백신 접종 기관으로 지정되면서 무기한 문을 닫게 됐으며, 그외 다른 분야에서도 제약이 잇따르고 있다. 그는 그러나 자신이 처한 어려움은 사회의 일원으로서 감내해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더욱이 최근 문화·예술계에서 코로나19 확진자들이 대거 확산되고 있는 만큼 활동을 자제하고 온라인 등 다른 방법을 통해 문화·예술의 맥(脈)을 이어야 한다고 언급했다.차경훈은 자신의 정규 활동 외에도 온라인 등을 통해 시민들과 음악적 소통 나누는데 주력하고 있다. 비록 예전의 대면에 비해 만족도는 낮지만 꾸준한 소통을 이끌어 지역민의 음악적 만족도를 높이는데 힘을 쏟고 있다.그는 "최근 문화·예술에 종사하고 계신 많은 분들에게서 코로나19 확진자들이 생겨나고 있다. 제가 알고 있는 분들 중에서도 감염된 경우가 있다"면서 "저 역시도 결국은 코로나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꼴이다. 그렇기에 새로운 관람 문화를 생각해 실천에 옮기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이어 "어쩌면 이번 코로나 사태가 새로운 문화적 변화를 이끄는 시작점일 수 있다"면서 "과거만을 생각하면 변화가 없기에 앞으로도 다양한 방법을 통해 저만의 목소리를 알리는데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