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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시장 성추행’ 2차 가해 책 빌려주는 서울시청 도서관 - 경북신문
고 박원순 서울시장의 성추행 의혹을 부인하는 취지의 도서(‘비극의 탄생’)가 출간 2주일여 만에 서울시청을 비롯, 서울시 공공도서관 곳곳에서 손쉽게 접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5일 국민의힘 김상훈 의원(대구 서구, 국회국토교통위원회)실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서울 내 공공도서관 중 △서울시청 서울도서관, △서울시교육청 종로, 동작, 양천도서관, 마포 및 영등포 학습관, △강북문화정보도서관(강북구), △은평공공도서관(은평구), △강동해공도서관(강동구), △서초구립양재도서관(서초구), △한국여성정책연구원 도서관에 입고된 상황이며, 모두 대출이 가능한 것으로 드러났다.서울시가 관할하는 서울도서관은 서울시청 옆, 구청사에 위치하고 있다. 성추행 피해자가 근무하고 있는 시청건물 바로 옆에서 2차 가해 내용을 시민에게 알려주고 있는 셈이다.   현 서정협 시장대행은 박시장의 비서실장 출신이다. 아울러 서울교육청 관할 종로, 동작, 양천, 마포, 영등포 5개 도서관 및 학습관에서도 `비극의 탄생` 이 출고한 1~2주 내에 입고, 대출되고 있었다. 현 조희연 서울교육감은 박시장을 "자신에게 엄격했던 사람"이라며, 절절한 추모글을 올린 바 있다. 한편 △구립도서관 4곳 중 3곳은(강북구, 은평구, 강동구) 민주당 구청장의 지역이다.  해당 도서는 박시장 재임 당시 서울시청에 출입했던 모기자가 펴낸 책으로, 성추행 피해자를 ‘여자 황우석’으로 지칭하며, 박시장의 신원(伸寃·한을 풀어줌)이 필요함을 주장하는 내용이다. 이에 지난달 언론인권센터는 성명을 내고, “(비극의 탄생은) 기자로서 가져야 할 취재윤리를 어긴 책이자 성인지 감수성이 결여된, 피해자의 인권을 심각하게 침해한 2차 가해의 집약체”라며, “피해자를 검열하려고 하는 태도로서 매우 폭력적”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김상훈 의원은 “이런 책을 세금을 들여 아동과 청소년, 모든 서울시민이 이용하는 공공도서관에 비치하는 행태가 너무나 개탄스럽다”고 지적하고, “특히 피해자에 대한 낭설과 2차 가해가 확산되는 것이 가장 우려스럽다. 서울시청을 비롯, 각 관할기관은 즉시 관련 도서를 퇴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즐겨찾기+ 최종편집:2022-03-03 오후 09:09:55 회원가입기사쓰기구독신청지면보기전체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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