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북구 침산동의 한 자전거 조립 공장에서 불이 나 인근 주민들이 대피하는 소동을 빚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15일 오후 1시46분께 2층 규모의 자전거 조립 공장에선 소방관의 계속되는 화재진화에도 불길이 계속해서 솟구쳐 올랐다. 또한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의 매캐한 연기도 끊임없이 인근으로 확산됐다.대형 화재에도 불구하고 공장 인근 마을 주민들은 화재 현장을 떠나지 못했다. 숨쉬기 어려운 상황에서도 멀찍이 떨어져 화재 현장을 지켜보며 혹여나 불씨가 아파트 단지로 번지지 않을까 노심초사했다.한 주민은 "펑 하는 소리가 들렸다. 놀라서 보니 이미 불길에 크게 번진 상황이었다"며 "119에 신고를 하고 집 밖으로 대피했다. 바람이 계속 불고 있어 혹여나 불길이 번지지 않을까 걱정이다"고 했다.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화재는 오후 1시3분께 시작됐다. 화재 당시 공장에는 직원 2명이 있었지만 자력으로 대피했다.공장 내 고무 제품 등이 불에 타면서 화재가 커지자 소방당국은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차량 36대와 인원 100명을 투입해 화재를 진압했다. 불길은 건물 전체를 태우고 30여분만에 진화됐다.소방당국은 공장 관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규모를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