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수도권 신도시 예정지 땅 사전투기 의혹이 전국적으로 확산되면서 대구에서도 공공개발사업 투기 의혹에 대한 조사와 수사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대구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하 대구경실련)은 11일 보도자료를 내고 "대구도시공사 시행 개발사업 관련 비리 제보 창구를 개설 운영한다"고 밝혔다.대구경실련은 "대구도시공사가 시행한 개발사업 관련 토지 거래와 보상 과정 등에 대한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며 "하지만 조사의 주체가 대구도시공사이고 조사대상도 대구도시공사 직원과 가족으로 제한돼 실효성에 대한 의문이 든다"며 자체 제보창구 운영 배경을 설명했다.이어 "대구도시공사가 자체 조사를 진행하는 상황에서 따로 제보 창구를 개설하는 이유는 제보자가 상대적으로 쉽게 접근할 수 있고 제보 내용에도 더 민감하게 대응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그러면서 "대구도시공사가 시행한 개발사업 관련 탈·불법 사례에 대한 관련 정보를 최대한 확보할 것"이라며 대구도시공사의 철저한 조사를 촉구했다.2012년부터 대구도시공사가 시행했거나 시행 중인 모든 공공개발 사업이 대상이다. 수성의료지구, 대구국가산업단지, 안심뉴타운, 금호워터폴리스, 대구대공원, 식품산업클러스터, 복현주거환경개선지구 등 신도시사업과 관련해 대구도시공사 관계자나 공직자, 시민들의 불·탈법행위(투기) 등이 포함된다. 제보는 전화(053-754-2533)나 이메일(ccejdg@hanmail.net)로 우편으로 하면 된다.대구지역 시민사회가 공공개발사업 투기 의혹 등 관련 제보 창구 개설에 들어가자 대구경찰청도 40여명 규모의 부동산 투기사범 전담수사팀을 편성할 것으로 알려졌다.전담수사팀은 광역수사대장이 전담수사팀장을 맡아 총괄팀, 수사팀, 분석팀으로 구성하고 국세청 직원 1명도 지원받는다.이들 전담수사팀은 공직자 등 부동산투기 관련 첩보를 수집하고 단속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한편 대구도시공사는 지난 8일부터 2012년 이후 토지보상이 된 7개 사업지구를 대상으로 자체 개발사업 토지보상 등과 관련해 조사에 착수했다. 해당 개발 부지와 관련해 임직원과 직계가족, 배우자의 토지거래 및 보상 여부를 확인할 방침이다. 특히 투기 등 위법 사항이 발견되면 징계뿐 아니라 수사 의뢰 등 고강도 조치를 하고 앞으로 발생 가능한 투기 의혹 또한 사전에 차단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