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안강읍 지역 주민들이 찬반으로 나뉘어 큰 사회적 갈등을 빚어왔던 `안강읍 두류공업지역 산업폐기물매립장` 설치사업이 사업 신청자인 ㈜황림이 11일 사업을 포기하면서 일단락됐다. 경주시는 폐기물매립장 사업 신청자인 ㈜황림이 이날 사업 포기 의사를 밝혀옴에 따라 사업심의가 내부 종결 처리됐다고 밝혔다. ㈜황림은 안강읍 두류리 일원에 매립용량 226만2976㎥ 규모의 폐기물매립장을 조성할 계획으로 지난해 8월 폐기물처리사업계획서를 경주시에 제출했다.  시에 따르면 그동안 폐기물매립장 사업계획의 적정 여부 판단을 위해 관련 전문기관인 한국환경공단과 한국건설기술연구원에 기술검토를 의뢰하는 등 사업 적정성 여부를 판단해 왔다.  지난달에는 대구지방환경청과 소규모 환경영향평가를 협의하는 등 해당 시설이 미칠 환경 피해에 대해서 검토해 관련 법령과 함께 이달 중 최종 결정을 내릴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산업폐기물 매립장 허가를 반대하는 주민 측과 조건부를 내걸고 찬성하는 주민들로 의견이 갈라져 지역 내 갈등이 심화됐다. 반대 측 주민들로 구성된 `안강읍 산업폐기물 매립장 허가반대 비상대책위원회`와 안강지역 유림·대종가의 종손들이 나서 여러 차례 집회를 열고 허가 반대를 촉구했고, 조건부 찬성 의견을 내세운 일부 주민들은 `두류공단 환경개선위원회`를 구성해 찬성 의견을 알려왔다. 특히 반대 측에서는 시장이 매립장 설치를 허가할 경우 퇴진운동까지 벌이겠다고 밝히면서 인허가 최종 결정자인 주낙영 경주시장의 결정에 대해서 지역사회가 촉각을 곤두세우기도 했다. 이달 중 대구지방환경청의 환경영향평가 회신과 함께 예정됐던 인허가 최종 결정을 앞두고 사업 신청자 스스로가 사업을 포기하면서, 내년 지방선거를 앞둔 주 시장의 안강 민심챙기기 부담도 덜게 됐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경주시 관계자는 “폐기물 매립시설 인허가 여부 결정을 위해 주민 수용성 및 기술적 검토, 환경영향평가 등 관련법령에 따라 종합적으로 검토과정에 있었으나, 사업계획 신청자가 11일 회사내부 사정으로 신청을 자진 취하함에 따라 내부 종결처리 됐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