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복지시민연합(이하 복지연합)이 대구도시공사가 자체 개발부지에 대한 직원 부당 투기 등 위법사항 전수조사에 나서자 "보여주기식 셀프감사"라며 비판했다.복지연합은 9일 성명을 내고 “대구는 부동산 투기 과열, 조정 지역으로 부동산 광풍이 분 수도권 외 대표적인 지역으로 대구도시공사가 벌이는 셀프 감사가 제대로 된 조사가 될지 매우 회의적”이라고 지적했다.이어 “감사의 한계도 명확할 뿐 아니라 시민들이 감사 결과를 수용할지도 의문”이라며 “쏟아지는 의혹을 일단 피하고자 하는 보여주기식에 그칠 개연성이 매우 높다”고 덧붙였다.최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투기 의혹 사건이 일파만파 확산되자 대구도시공사는 8일부터 4월 2일까지 직원들을 대상으로 특정감사를 벌이겠다고 밝혔다.대구도시공사는 전체 직원 176명과 그 가족들을 대상으로 ‘개인정보 수집동의서’를 받아 2012년 이후 추진한 수성의료지구를 비롯해 대구대공원조성사업, 대구국가산단, 금호워터폴리스, 안심뉴타운 등 7개 사업을 자체 감사할 예정이다.이 가운데 대구대공원조성사업, 식품산업클러스터조성사업, 복현주거환경개선사업 등 3개 사업은 토지 보상이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복지연합은 "조사 대상도 너무 한정적이다”며 "부동산 투기를 발본색원하기 위해 대구시는 이번 기회에 대구도시공사 직원과 그 가족 뿐 아니라 모든 공직자와 지방의회 의원 등 정치인 모두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또 자체 조사를 검토 중인 경북개발공사에 대해선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언제까지 한가하게 강 건너 불구경만 할 것인가"라며 "대구시와 경북도, 경찰은 협력해 부동산 투기 의혹 성역없이 밝힐 것"을 촉구했다. 한편 대구도시공사는 해당 개발 부지와 관련해 임직원과 직계가족, 배우자의 토지거래 및 보상 여부를 확인할 방침이다. 특히 투기 등 위법 사항이 발견되면 징계뿐 아니라 수사 의뢰 등 고강도 조치를 하고 앞으로 발생 가능한 투기 의혹 또한 사전에 차단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