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닛게이 사이언스사가 발행하는 월간지 2020년 11월호 특집 `알츠하이머병`에서 `부상(浮上)한 대기오염의 리스크` 제하(題下)의 기사는 우리나라를 두고 하는 말 같아 본 칼럼에 발췌해서 옮긴다.　 2018년, 멕시코시티의 30~40대 주민에게 알츠하이머병에서 특유의 뇌-병변(腦-病變)이 발견되어, 통상(通常), 이 병(病)의 징후가 발견되는 연령(年齡)보다 수십 년 빠르다는 점에서 `대기오염(大氣汚染)`과의 관계가 지적되었었다. 　 멕시코시티뿐 아니다. 미국 하버드 대학 연구팀은 미국 북동부 50개 도시에 사는 65세 이상 메디케어(medicare) 수급자 1000만 명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조사에서 특정(特定) 대기오염 물질에 대한 노출(露出)과 신경변성(神經變性) 질환 사이에 상관(相關)이 있었다고 보고했다.　 영국과 대만, 스웨덴 등에서 행해진 연구에서도 똑같은 결과가 나오고 있다. "대기오염은 알츠하이머-병 연구의 가장 흥미 깊은 영역이 되었다"고 알츠하이머병 저널의 편집장을 맡아 일하고 있는 텍사스 대학의 신경생물학자 조지-페리(George Perry) 교수는 말한다. 　 알츠하이머병의 원인으로서 `유전적 요인`과 `아밀로이드-베타`라는 변성 단백질 단편(斷片)의 축적(蓄積)을 오랜 기간 주목(注目)을 해 왔는데, 지금에 와서는 전문가(專門家)가 대기오염의 관여(關與)도 크다고 했다. 　 2018년, BMJ (British Medical Journal=영국의사협회)지(紙)에 발표된 연구에서는 50~79세의 런던 도시권에 사는 13만1000명을 조사, `초(超)미세먼지` 노출 레벨과 알츠하이머병의 리스크와의 사이에 상관(相關)이 있다고 결론지었다. 또 남캘리포니아 대학의 의사이자 역학자 첸(Jiu-Chiuan Chen)은 개별 물질의 영향에 대해서는 논의가 있지만, 그 혼합물에 의한 전체적인 영향과 뇌(腦)의 손상(損傷)과 인지기능의 저하(低下)에는 명확한 관련이 있다고 지적한다. 　 고령기(高齡期)의 대기오염에의 폭로(暴露)와 인지기능의 관련을 나타내는 연구는 10개 이상이나 된다. 청년기(靑年期)의 대기오염에의 폭로는 위험 인자(因子)가 될지 어떨지는 모르지만, 동물실험에서는 미립자가 `아밀로이드(amyloid)`의 축적(蓄積)을 가속(加速)시켰을 가능성이 나타나고 있다. 현재로서는 가장 일반적인 지발성(遲發性) 알츠하이머병은 유전적 요소(要素)이 외의 라이프-스타일과 환경 중의 유해물질에의 폭로 등의 요소가 리스크의 40~65% 차지한다고 추정하고 있다.　 대기오염은 알츠하이머병의 주된 요인의 하나라는 것이다. 공중에 떠다니는 유독(有毒)물질을 포함한 고체 또는 액체의 미립자는 직경이 머리카락의 1/30 정도다. 특히 직경이 2.5um 이하의 먼지를 PM2.5라 한다. 자동차나 트럭, 발전소에서는 가스나 석유(石油)의 연소, 석탄과 목제를 태울 때 나온다. 이들 입자(粒子)는 폐(肺) 깊숙이 들어가 혈액 속으로 이행한다. 이 PM2.5가 이렇게 체내에 들어오면, 호흡기계와 혈관계에 데미지를 주어, 암(癌)과 심장발작, 뇌졸중 등을 일으켜 수명을 단축(短縮)시키고 있다.　 이전에는 뇌(腦)에는 혈액뇌관문(血液腦關門)이 있어서 이물(異物)을 잘 막았다. `혈액뇌관문(blood-brain barrier=BBB)`은 뇌혈관 내측을 덮고 있는 세포의 네트워크로, 유독물질(有毒物質)이 혈관에서 뇌(腦)조직 으로 들어오는 것을 막고 있다. 　 안타깝게도 현재로서는 PM2.5가 2개의 경로로 뇌(腦)로 들어올 수 있으며, 실제로 들어오고 있다는 것을 나타내는 확실한 증거가 있다. 제1은 PM2.5는 `혈액뇌관문` 자체가 오염물질이 통과하기 쉽도록 변해버렸다. 제2는 PM2.5는 코에서 후각신경에 잠입(潛入)하여, 후구(嗅球)라는 뇌(腦) 부위로 이동(移動)함으로써, 혈액뇌관문을 피(避)한다. 뇌(腦)도 다른 기관과 똑같이 대기오염의 가차 없는 공격이 가해지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는 서울뿐만 아니라 대도시는 매일같이 대기오염 경보(警報)까지 내려지고 있다. 오늘날 코로나19가 당면(當面)이라 잘 모르긴 해도 알츠하이머병이 무서운 속도로 우리들의 뇌(腦)를 침투(浸透)하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노벨 의학-생리학상을 수상한 일본 교토대학의 야마나카-신야 교수는 심지어 코로나19에도 `Factor-X`의 존재를 예측(豫測)하고 있다. 무증상(無症狀)인데 확진자가 나오는 것은 `FactorX`가 바이러스가 아니라 혹시 미세먼지가 아닌지 필자는 의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