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검찰총장의 지난 3일 대구 방문에 권영진 대구시장의 환영꽃다발 전달과 관련, 더불어민주당 소속 대구시의원들이 일제히 권 시장의 사과와 반성을 촉구하고 나섰다. 김혜정, 강민구, 김동식, 김성태, 이진련 시의원 등 5명의 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대구시의회 원내교섭단체 명의의 성명서를 통해 "공인의 신분, 그것도 정치적 중립이 요구되는 공무원, 그것도 대구 시민을 대표하는 대구시장의 신분이라면 행위 하나 하나에 신중해야 한다"면서 "대구시민의 자존심에 상처를 준 대구시장은 반성하고 사과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유행하는 노래 가사 “니가 왜 거기서 나와” 처럼 꽃다발까지 준비해서 주차장에서 기다리는 권영진 시장의 행보는 과연 대구시민을 위한 걸음이었을까?" 반문하고 "이날 대구시 코로나 확진자는 19명이었다. 서울 경기를 제외하면 가장 많은 확진자가 나왔다.이런 엄중한 시국에 자중해야할 시장이 줄서기하는 모습을 상식을 가진 시민이라면 용납하겠는가?"라고 따져물었다. 그러면서 "5인 이상 사적모임금지로 인해 자영업자의 폐업은 날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는데, 일부 지지자의 극성스런 환대로 아수라장이 된 그 곳에 꼭 갔어야 했나?"라며 "그 모습을 지켜보는 시민들의 마음은 헤아리지 못하는가?"라고 거듭 질타했다. 이어 "특정 정당과 정파로부터 자유로운 시정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하고, 특정 정당과 정파의 이익이 아니라 시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시정을 펼치라는 의미로 부여된 정치적 중립의무를 권영진 시장은 너무나 쉽게 저버렸다"면서 "항상 주장하듯이 예산철만 되면 대구는 패싱되고, 남부권 신공항 문제 등 굵직한 국책사업에서 소외되는 이유가 대구시장의 편협하고 이기적인 정치활동 때문에 중앙정부로부터 외로워진 것은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특히 "권 시장은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지지하고 환영한다’고 했는데 그럼 대구를 대표하는 시장으로 권영진 시장을 선출한 대구 시민들은 무엇이 되는가? 250만 대구 시민을 대표해서 임명직 검찰 총장을 공개적으로 영접하고 줄서기 함으로서 대구시민에게 준 상처와 상실감은 무엇으로 설명할 것인가?"라고 거듭 따지면서 "시장의 본분을 망각한 ‘국민의 한 사람’ 권영진은 이번 기회에 시장직에서 물러나서 서울시민으로 돌아가는 것이 어떠한가?"라고 되물었다. 성명서는 말미에  "권영진 시장은 “윤석열 검찰총장의 대구 방문을 환영하고, 헌법과 법치주의를 지키려는 노력이 외롭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면서 "권영진 시장이 대구의 미래와 대구시민들의 민생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서 중앙정부와의 소통에 외롭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시민들의 바람을 전한다"고 에둘러 비판의 날을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