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텍스타일콤플렉스(DTC)의 기능과 운영을 분리하고 공공기관이 운영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대구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하 대구경실련)은 4일 성명을 통해 "대구시는 산하 공공기관이 DTC를 운영하게 해 운영자 부재로 인한 불안정성을 해소하고 기능과 운영체계 점검·개선을 통해 공익성과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고 제안했다. 경실련에 따르면 지난 1월 대구경북섬유산업연합회(이하 대경섬유연합회)가 DTC 민간위탁 수탁을 포기한 이후 시행한 DTC 수탁자 재공모에서 어떤 기관과 단체도 공모에 참여하지 않다. 이같은 결과는 2015년 설립 이후 2020년까지 3년 단위로 수탁자를 선정해 민간위탁으로 운영한 DTC 수탁자 공개 모집에 참여했던 기관은 대경섬유연합회 외에는 없었기 때문이다.이에 경실련은 “DTC 수탁 지원자 부재 사태는 일정부분 예견됐던 문제”라고 지적하며 “DTC 수탁 지원자 부재는 DTC가 민간위탁에 적합하지 않은 사무라는 것을 의미하는 일일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그러면서 “‘글로벌 섬유산업의 비즈니스 거점 조성과 섬유산업 활성화’라는 효율성이 중요한 사무와 공립박물관인 ‘섬유박물관 운영’이라는 공익성이 우선돼야 할 기능을 동시에 달성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라고 설명했다.특히 “수탁자로 선정됐던 대경섬유연합회가 수탁을 포기한 이유도 운영지원금이 적고 고용유연성을 보장해 달라는 요구를 대구시가 받아들이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경실련은 “대구섬유박물관의 공공적인 성격과 기능을 강화하려면 공공기관이 DTC 전체 또는 섬유박물관을 분리해 운영해야 한다"며 “‘대구시 사무의 민간위탁조례’에 따르면 민간위탁 사무의 수탁자는 그 일부를 다시 위탁할 수도 있다. DTC 기능, 운영의 분리는 크게 어려운 일은 아닌 것”이라고 강조했다.아울러 “대구시가 현재의 운영체계를 고집할 경우 수탁을 포기한 대경섬유연합회에 억지로 떠맡기거나 사정하는 척해서 수탁자로 재지정하는 불상사가 발생할 수도 있다”며 이는 심각한 문제가 야기될수 있음을 경고했다.대구경실련 관계자는 "대구시에 ‘섬유박물관 운영’ 사무와 ‘글로벌 섬유산업의 비즈니스 거점 조성과 섬유산업 활성화’ 사무의 완전한 분리, 대구섬유박물관의 공공기관 운영 등 DTC 기능, 운영체계를 전면 재점검 할 것과 DTC 수탁자를 당분간 대구시 산하 공공기관으로 변경할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