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수성소방서 통역지원팀이 오토바이 사고로 중상을 입은 베트남 환자의 응급처치에 중심적인 역할을 했다.지난 2일 수성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2시께 수성구 노변동의 한 사거리에서 차대 오토바이 사고가 접수됐다. 현장에 도착한 구급대원들은 다리 골절과 머리 부분에 열상을 입은 오토바이 운전자 A씨가 베트남 국적의 외국인임을 확인했다.구급대원들은 외국인 환자와 원활한 의사소통을 하기 위해 생명지킴이 통역지원팀 소속 베트남어 담당인 김미란 씨에게 연락했고, 김 씨는 베트남어로 A씨의 현재 몸 상태와 통증 부위, 보호자 연락처 등을 통역해 구급대원들에게 전달했다.환자의 상태를 자세히 알게 된 구급대원들은 시기적절한 응급처치를 하며 환자를 무사히 병원으로 이송할 수 있었다.한 구급대원은 "교통사고 환자는 외상을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2차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눈에 보이지 않는 내부 손상을 파악하는 것도 중요하다"며 "통역지원팀이 없었다면 원활한 의사소통이 어려워 환자상태를 파악하고 증상을 확인하는데 시간이 많이 소요됐을 것이다"고 말했다.현재 9개 국어를 지원하는 16명의 내(외)국인으로 구성된 수성소방서 생명지킴이 통역지원팀은 A씨와 같은 외국인 주민을 지원하기 위해 24시간 운영 중이다.